교회 창립 60주년 맞아 큰 의미 있는 북한 사역
2007년 조용기 목사 등 참석한 가운데 착공예배 드려
이영훈 목사 “북한에 복음 전해 통일의 역사 이룰 것”
[뉴서울타임스] 남북·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우리 교회에서 북한에 짓고 있던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의 건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 교회는 2007년 12월 4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문2동에 심장전문병원인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착공하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남북관계 상황에 따라 건축공사가 수시로 중단되던 중 2010년 3월 북한에 보내는 모든 물자 수송을 중단시킨 정부의 5.24조치가 시행되면서 8년 전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연면적 2만㎡ 규모의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현재 7층까지 골조공사가 마무리돼 내부공사와 병원 기자재만 설치되면 완성된다.
성도가 하나 되면 꿈은 이뤄진다
정부의 대북제재로 8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상황에서도 우리 교회 성도들은 기도를 쉬지 않았고 우리 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에 이어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까지 이어지며 남북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과 관련해 이영훈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북한이 변화되고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공사가 속히 재개되길 바란다. 병원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전해 북한에 큰 부흥의 역사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 성도가 하나 되면 꿈은 이뤄진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관계가 정상화되면 민간 차원에서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을 짓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의 공사 규모와 진행 상황 등에 관심을 보이며 이영훈 목사에게 “남북 정상회담이 잘 진행되면 민간 차원에서 인도주의적인 첫 대북 사업으로 평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에서도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공사가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해왔다.
2007년 12월 북한서 착공식 가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평양의 인구 밀집지역인 동문2동에 건립 중인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260개 병상을 갖추게 된다. 인근에 평양 유명 병원인 평양산원과 고려종합병원, 김만유병원이 있어 병원이 완공되면 전문 의료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예상 건립비용을 200억원으로 세운 우리 교회는 2007년 11월 타워크레인 등 184종의 1차 건설 자재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10년 4월 19일까지 20차례에 걸쳐 1144가지의 건축자재를 북한에 전달했다. 우리 교회는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건설현장 북측 인부들을 위한 식자재, 주방기구까지 북한에 전달하며 공사를 진행해왔다. 내부 시설과 의료장비까지 갖춰지면 남측 의료진 상주와 북한 의료진 훈련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이 완공되면 남측 의료진 60여 명이 상주하고 원목과 원목실이 있는 최초의 북한 병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의미를 더해준다.
북한 심장병 어린이 살리고픈 꿈에서 시작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의 역사는 평생을 생명 목회에 매진해온 조용기 목사의 간절한 꿈에서 비롯됐다. 2007년 4월 기독교TV CTS의 ‘특별대담-한국교회가 말한다’에 출연한 조용기 목사가 “은퇴하기에 앞서 북한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어 죽어가는 어린이들에게 생명을 주고 싶다”고 밝히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 교회는 그해 5월 북한병원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 해 5월 북한병원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6월에는 조용기 목사가 개성을 방문하면서 병원 건립이 본격화됐다.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위원회는 수차례 개성과 평양을 오가며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 측과 실무적인 회담을 갖고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11월에는 병원 건립을 위한 선교헌금을 시작해 국내외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12월에는 평양에서 조용기심장전문병원 착공식이 열려 조용기 목사와 우리 교회 방북단 250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에는 강영섭 조그련 위원장, 오경우 조그련 서기장, 김경애 조선의학협회 부위원장, 이용규 한기총 대표회장, 권오성 KNCC 총무 등 남북 관계자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용기 목사는 착공식에서 “이번에 남측 크리스천들과 순복음교회 성도들이 북측 동포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심장전문병원을 건립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만남이 남북 동포 간에 사랑의 닻줄이 되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은 “혈통을 같이 하는 동족 간 유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착공식에 앞서 조용기 목사의 설교로 봉수교회에서 기념예배가 드려져 북한 주민들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감동과 은혜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용기심장전문병원 착공 및 기념예배에서 조용기 목사는 ‘우리는 죄와 환경의 저주, 생로병사의 고통을 가지고 있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3대 절망을 축복으로 바꿔주셨다”며 생명의 빛과 소망되시는 하나님을 전했다.
이후 이영훈 목사는 세 차례 평양을 방문해 병원 공사 진척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공사가 재개돼 6개월만 더 지으면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이 완공된다. 북한에 많은 지원을 해온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심장전문병원 건립을 통해 평양은 물론 북한 전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사명을 이루고 있다. 조용기심장전문병원은 북한 전역으로 예수님의 사랑이 퍼져나가는 기적과 은혜의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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