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했다. 사진 박항서 감독을 격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2018.03.22 / 사진 청와대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한-베트남 매직'- ‘한국과 베트남이 힘을 합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한글과 베트남어로 적혀 있는 베트남 축구협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22일)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 훈련장을 찾아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했다. 먼저 도착해 있던 부 득 담 (Vu Duc Dam) 베트남 부총리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유소년 축구단이 대통령 일행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과 베트남 부 득 담 부총리는 상대국의 국가대표 유니폼을 바꿔 입고, 국가대표 사인볼을 교환하며 베트남 축구의 발전과 한.베트남 우호 협력을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준우승에 올려놓아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다.
박항서 감독의 국민적인 인기는 단순히 좋은 경기 결과 때문만은 아니라 선수들과 같은 숙소에서 묵고, 식사도 함께하며 ‘다가가는 리더십’을 보여주었고, 경기 시작 전 베트남 국가가 연주될 때 예를 표하고 존중의 뜻을 보여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베트남 정부는 박항서 감독에게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해 그간의 공로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U-23 대표팀 주장 ‘르엉 쑤언 쯔엉’(Luong Xuan Truong) 선수가 함께 했다. 르엉 쑤언 쯔엉 선수는 베트남 출신의 첫 K 리거로 지난 2월까지 2년동안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강원 FC’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실력파다.
U-23 경기 당시 한-베트남 경기에서 넣은 첫 골을 포함해 총 5골을 득점한 베트남의 주요 공격수 응우웬 꽝 하이(Nguyen Quang Hai) 선수, 이번 대회 중 4개의 페널티킥을 막는 등 일명 ‘베트남의 거미손’ 부이 띠엔 중(Bui Tien Dung) 선수도 ‘한-베트남 매직’의 현장을 함께 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 득 담 부총리 그리고 박항서 감독은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며 시축을 했다. 시축 전 박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몸을 좀 풀고 차면 잘 찰 수 있다며 간단한 준비운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박항서 감독에게 지난 U23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전을 보며 베트남 선수들이 추위에 약한데 그날 눈만 내리지 않았어도 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다음 기회가 있지 않겠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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