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총회가 지난해 12월 서울 동명여중에서 실시한 ‘찾아가는 청소년 인성교육교실’ 현장. 한국기독공보 제공
[뉴서울타임스] ‘왕따’ 같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청소년 인성교육에 기독교계가 나선다. 종파 간 연합을 통해 ‘평화 캠프’ 같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7대 종단에서 마련한 청소년 인성교육 사업은 총 23개로 300여 차례 실시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종교계의 청소년 인성교육은 2013년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23개 사업이 258회 이어졌다. 참가자는 1만6435명이었는데, 올해는 2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독교계의 인성교육 사업으로는 ‘썸+(썸플러스)’로 불리는 ‘청소년 인성교육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품성 회복을 위한 인문학 커리큘럼을 담았다. 오는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학교와 교회 등에서 실시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로부터 종교 인성교육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YMCA는 오는 7월부터 내년 2월까지 ‘생명·평화의 바람꽃’을 주제로 청소년 평화인성교육캠프를 연다. 기독교 봉사단체인 온누리사랑나눔은 5∼9월 자원봉사 등을 통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인 ‘아바드 청소년 인성교육’을 준비 중이다.
주요 종단들이 함께 준비한 종교연합 인성교육도 눈길을 끈다. 다음 달부터 6월까지 일본에서는 ‘종교청년평화학교’가 열린다. 현장체험을 겸한 동북아 평화교육이 예정돼 있다. 국내 종교문화시설 순례 및 강연, 토론회 등을 담은 ‘종교청년평화캠프’(7∼8월) ‘세계종교청년평화캠프’(6∼7월) ‘다문화가정 청소년 종교문화캠프’(9월) 등도 열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종교계의 청소년 인성교육은 학교 폭력이나 왕따, 청소년 자살 등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풀어가는 데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인성교육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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