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BS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 영상 캡처]
[뉴서울타임스] 배순민 기자 = “형사가 포기하면 세상이 다 포기한 거야. 억울한 사람들한테는 우리가 마지막이라구” 권상우의 한마디가 지난 밤, 시청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 진한 울림을 선사했다.
매주 추리의 묘미에 빠져들게 하고 있는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제작 추리의 여왕 시즌2 문전사, 에이스토리)에서 하완승(권상우 분)이 현시대가 바라는 형사의 참모습을 완벽하게 실현했다.
8일 방송에서는 미성년 연쇄 방화 모방범이 등장, 친구의 엄마에게 큰 화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자신이 벌인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아이와 그 죄를 덮기에 급급한 부모의 대처가 하완승과 유설옥(최강희 분)은 물론 시청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또한 범인의 나이가 9세, 범죄 행위를 하였어도 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라는 점이 그들에게 큰 벽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완승은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강한 수사 의지를 불태우며 ‘미친개’ 형사의 진면모를 다시금 실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변호사인 아버지의 간교한 술수에도 넘어가지 않으며 결국 소년의 입에서 범죄 사실을 인정하게 만든 진술 장면에서는 하완승의 올곧은 정의관이 돋보였고, 부모의 잘못된 훈육 방식에 넘어갈 뻔한 아이에게 제대로 된 가르침을 준 것이다.
그가 이토록 수사에 모든 힘을 쏟은 것은 바로 약자인 피해자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방편이었다.
비록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나이의 소년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저지른 일이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평생의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일깨워준 셈이다.
게다가 어려운 처지에 놓인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고자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재단을 손수 알아봐 주는 등 범인을 잡는 것 이상으로 손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발로 뛰는 하완승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권상우는 능청스러운 모습부터 형사로서의 정의감, 이 외에도 캐릭터가 가진 인간적인 면모를 연기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불신으로 가득 찬 현대에 권상우가 보여주는 하완승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미덕에 대해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 극의 진정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형사 하완승과 한 몸처럼 어우러진 열연으로 매회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권상우의 활약은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되는 KBS 2TV ’추리의 여왕2‘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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