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약헌 개정초안(1927년)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2019년 3.1운동과 임시정부 및 임시의정원(당시 입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국회도서관(관장 허용범)이 소장하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문서』가 「항일독립 문화유산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최근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1,536장의 임시의정원 문서에 대해 문화재 지정 ․ 등록을 위한 현지조사를 수행하였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항일독립운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역사적 ․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28일 공식적으로 「문화재 등록예고」 했다.
국회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임시의정원 문서』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상해에 수립된 입법부 역할의 임시의정원 활동과 관련된 중요 문서들이다.
이 1,536장의 임시의정원 문서는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차례 역임한 홍진(洪震)선생이 해방 후 환국 당시 가지고 들어온 것이다. 이후 홍진 선생의 유족들이 6.25전란 중에도 끝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1967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상해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중심으로 하는 항일독립운동에 관한 문서는 6.25전란으로 모두 소실되어 오로지 홍진 선생이 보존한 임시의정원 관련 문서만이 현재 남아 있다.
국회도서관은 내년에 100주년을 맞는 임시의정원 설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주관기관이다.
임시의정원 문서에는「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최초로 규정된 「대한민국 임시약헌(헌법)」개정안 초안 원본과, 해방 후의 대한민국 재건계획을 담은 건국강령, 당시 의원 당선증, 광복군 작전보고, 1944년 미국 워싱턴에서 발행하여 실제 사용된 한국기 우표 등이 있다.
또 당시 임시의정원에서 채택된 각종 결의안, 선언서, 예산결산서 등의 문서와 광복군 편성을 위한 군무부 보고 등 임시정부와의 왕래문서를 포함하고 있다.
허용범 관장은 “국회도서관이 소장한 임시의정원 문서는 임시의정원이 생산하거나 임시정부와 주고받은 기록물 중 현존하는 유일한 원본 자료로, 임시의정원뿐만 아니라 임시정부의 활동내역 및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 사료적 가치와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과 홍진(洪震) 의장
재중자유한인대회 총주석자격 홍진 선생 연설사진(1943년)
임시의정원은 1919년 3월 1일 독립선언이 발표된 후 국내외 독립운동가들이 중국 상해에서 세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이다. 4월 11일 제1회 회의를 개최하고, 국호를‘대한민국’으로 결정했으며, 헌법인「대한민국임시헌장」을 제정․통과시켰다. 국호를‘대한민국’으로 한 임시정부, 즉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한 것이다.
임시의정원은 1919년 4월 11일 제1회를 개최한 이래 1945년 8월 17일 임시의회까지 모두 39회에 걸쳐 열렸다. 임시의정원은 해방 후 임시정부와 함께 환국하였다.
홍진(洪震) 선생(1877~1946)은 1877년 8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한제국의 법관양성소 출신으로, 검사와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3·1운동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 1926년에는 임시정부의 행정수반인 국무령(國務領)을 맡아 임시정부를 이끌었으며, 1921년 제3대 의장에 선출된 이래 1939년과 1942년에 세 차례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홍진 선생은 환국할 때 의정원문서를 가지고 들어와 6.25전쟁을 거치면서도 끝까지 보관하고 있다가 1967년 유족들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하였다. 임시정부와 광복군의 문서는 모두 없어졌다.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의정원 문서뿐이다.
대한민국 건국강령(1941년)
의원당선증 (1941년)
군무부공작보고서(1945년)
한국 국기 5센트 미국 우표 / 1944년 11월 2일 미국 워싱턴D.C 발행
대한민국 제34회 임시의정원 의원 일동 기념사진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기념 전시실(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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