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차민규가 남자 500m 종목에서 질주하고 있는 모습 / 2018.02.19
[뉴서울타임스] 밴쿠버 金 모태범과 바통터치, 쇼트트랙서 배운 코너워크 일품, 매서운 뒷심…미래스타로 우뚝
조현상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500m 차민규 선수가 놀라운 코너워크를 구사하면서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다.
차 선수의 은메달은 모태범, 이상화, 그리고 차민규로 이어지면서 한국 빙속의 계보를 잇는 또 한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차민규(25·성남시청)가 남자 500m에서 대표팀에게 은메달을 선사한 것이다.
1위와는 0.01초 차이, 한 걸음만 더 내딛었어도 금메달은 차민규의 몫이었다. 그만큼 이번 대회 차민규의 컨디션과 기량이 좋았다.
차민규의 주력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다. 그는 이날 남자 500m 경기에서 첫 100m를 9초63으로 주파하면서 기대주의 이름 값을 넘어섰다. 초반 스타트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러나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뒷심이 매서웠고, 절묘한 코너워크를 구사하면서 중반으로 치달을수록 스피드를 끌어올려 나머지 400m를 단 24초79에 끊었다.
차민규는 이번 올림픽 기대주로 주목받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메달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예고된 스타’였다. 올림픽 전후로 빙상계에서는 “(차민규가) 심상치 않다”는 말이 안팎에서 나오곤 했다. 지난 2016-2017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500m 동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한 차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위와는 불과 0.001초 차이였다.
차 선수의 은메달의 근원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쇼트트랙에서 다져진 기초체력과 기술이 영향을 끼쳤다. 차민규는 학창시절 쇼트트랙을 주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한국체대 입학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평창에서 올림픽 출전의 한과 함께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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