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관이 넓고 턱이 각지면 나이 들어 보이며 남성적이고 거친 인상 줄 수 있어
•사각턱 경우 평소 잘못된 습관, 저작근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많아, 생활습관 개선 필요해
•턱뼈 변형의 문제라면 ‘안면비대칭’,
'부정교합'을 유발해 소화불량, 치아마모, 골반틀어짐,
만성 편두통 등 기능적인 문제 발생할 수 있어
•양악수술 통해 턱의 기능적 문제와 노안, 강한 인상 등 미적인 문제 동시에 개선할 수 있어
사진제공 : 바노바기성형외과
[뉴서울타임스] 조현상/전영애 기자 =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동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남들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가 첫인상뿐만 아니라, 연애는 물론 취업이나 승진 등 각종 사회생활에도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동안의 조건은 피부 탄력, 주름, 생김새 등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작고 갸름한 얼굴이 동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에 상대적으로 하관이 뭉툭하고 넓거나 사각턱을 가진 사람들이 노안 콤플렉스를 호소하고 있다.
하관이 발달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얼굴뼈의 성장 시기와 관계가 있는데, 보통 아기들은 두상이 크고 상대적으로 턱이 작기 때문에 어리게 보인다. 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기를 거치면서 하관이 발달하게 되는데 평균치 보다 턱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노안으로 보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서 피부가 점차 밑으로 처지고 얼굴 윤곽도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하관의 모양과 비율은 그 사람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어린이나 동안인 사람의 얼굴을 살펴보면 상안면이 길고 중안면, 하안면은 짧은 편이며 반대로 노안의 경우 볼은 홀쭉하고 하관이 발달한 경우가 많다. 또한 상, 중안면에 비해 하안면의 경우 가장 늦게까지 성장한다”며 “지나치게 발달한 하관은 미용적인 문제 외에도 턱관절의 기능적 문제를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안면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안 얼굴, 사각턱인 내가 고쳐야 할 습관은?
사람은 개인마다 근육, 턱뼈의 형태, 연조직의 비례와 비만 등에 따라 얼굴의 윤곽이 다르다.
그중 사각턱의 경우 턱뼈를 감싸고 있는 근육인 저작근이 발달된 경우가 많다. 턱에 지속해서 힘이 들어가면 턱을 이루는 근육인 저작근이 과도하게 발달하면서 턱 양옆이 불룩하게 보이거나 사각턱, 혹은 비대칭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껌, 오징어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은 턱 근육을 발달시켜 얼굴을 크게 만든다. 무거운 기구를 드는 등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턱 근육을 자주 사용하면 그만큼 점점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턱을 괴거나 엎드려서 자는 자세 또한 턱이 점점 돌출되며 하관 부위가 커 보이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자세는 턱 근육에 압력이 가해지고, 이때 생기는 근육의 긴장은 머리, 목, 턱의 관절과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을 줘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위와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며 평상시 페이스 요가, 안면 마사지를 병행하면 저작근 발달을 예방하고 어느 정도 얼굴선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저작근이 많이 발달된 상태라면 보톡스와 같은 주사요법이 턱관절 주위의 근육이 뭉친 것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안도 서러운데 편두통까지? 하관 질환 의심해야
만일 근육이나 지방으로 인해 하관이 발달한 것이 아니라 턱뼈가 주범인 경우, 즉 턱뼈의 위치나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보톡스 시술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이러한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선천적, 후천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선천적인 경우는 유전으로 인한 가능성이 높은데 발달한 턱뼈 때문에 얼굴이 길어 보이고 아래턱이 돌출돼 입꼬리가 처지면서 팔자 주름도 더욱 깊어져 또래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얼굴의 골격은 16~19세에 성장을 멈추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얼굴에 지속적인 힘을 가해 후천적으로 교합이 틀어지거나 비대칭과 같은 뼈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본래 나이가 들수록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뼈, 근육, 지방, 피부의 네 가지 조직의 볼륨이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이와 동시에 턱뼈의 변형으로 하관이 발달하게 되면 전형적인 노안 얼굴이 되는 것이다.
미용상의 문제 외에도 이러한 골격 문제가 외형적으로 보이는 경우 대부분 ‘안면비대칭’, '부정교합'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노안과 함께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관절 통증, 치아 마모, 골반 틀어짐, 만성 편두통, 어깨 결림 등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초기에 턱의 모양과 치아의 교합을 바로잡는 양악수술을 통해 차후에 또 다른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 원장은 “양악수술이란 턱뼈의 위치나 모양이 정상적이지 않거나 치아 교합이 불규칙할 때, 위턱과 아래턱을 함께 수술하는 턱 교정술로 턱의 기능적 문제와 노안, 거친 인상 등 미적인 문제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수술법”이라며 “하지만 턱의 변형이 심하지 않거나 정상 교합일 경우에는 양악수술보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턱의 위치를 교정할 수 있어 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우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