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29위로 수직 상승, 이형택 36위 기록 경신
- '4강행' 정현, 日 니시코리의 亞 최고 성적 경신도 보인다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 선수 /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8위·한국체대)이 24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500만 호주달러·약 463억원) 10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0(6-4 7-6<7-5> 6-3)으로 완파하면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22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29로 진입, 이형택(42)이 보유한 한국인 역대 최고 순위 36위도 경신했으며, 4강 진출 상금 88만 호주달러(7억5천만원)를 확보했다.
이로서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아시아 최고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정현은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종전까지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 이제 정현은 결승행에 도전한다.
정현이 결승행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 선수의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재까지 아시아 국적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기록은 2014년 US오픈에서 니시코리 케이(24위·일본)가 해낸 준우승이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샌드그렌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3-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하며,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1세트를 6-4로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는 등 4강에 안착했다.
특히 타이브레이크 점수 2-2에서 나온 정현의 절묘한 백핸드 발리 위너는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를 가득 메운 1만 5천여 관중의 탄성을 자아내면서 2세트 고비를 잘 넘기고 결국 2시간 29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 상대는 페더러-베르디흐 경기 승자가 되지만 페더러가 베르디흐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8연승에 19승 6패를 기록 중이라 페더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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