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돈 전대 소집에 탄력·바른정당 추가 탈당 차단 포석
- 국민의당 반대파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서 창당준비위원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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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반대파의 강력 저지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통합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통합선언했다.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해 통합개혁신당(가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양당대표는 4페이지 분량의 선언문을 번갈아 낭독하며 "오늘 저희 두 사람은 양당의 대표로서 통합개혁신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며 "강력하고 건전한 수권정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전격 통합을 선언한 양당 대표가 이날 통합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면서 통합 추진 동력에 힘을 싣고 탈당파 원심력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보수대야합'이라고 통합선언을 깎아내렸고, 이해가 엇갈리는 정치권과 타 정당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통합 신당을 견제하고 나섰다.
이날 국민의당 안 대표가 지난해 10월18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 시너지 효과'에 관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며 통합론이 수면 위로 올라온 뒤 세달 만에 공식적으로 통합선언이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국민의당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은 오는 2월 4일 임시 전대의 소집 공고를 냈다.
전대 소집 공고문에 따르면 2월4일 오전 6시 개최되는 전대의 투표 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9시까지, 투표 장소는 모두 23곳, 안건은 바른정당과의 합당의 건, 수임기구 설치의 건이다.
통합 반대파 의원인 이 의장의 전대 소집에 이어 통합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이날 선언문을 발표한 것으로 정치권이 해석했다.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최근 탈당한 박인숙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면서 바른정당은 의석수가 한 자리 수(9석)로 내려앉으면 통합 입지가 약해지고, 추가 탈당이 점쳐지는 상황이라 원심력 차단용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정체성 차이 등을 강조하며 선언문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공동 통합선언문을 맹비난하면서 안철수 대표의 '평창올림픽 때 한반도기도 안 되고 인공기도 안 된다'는 논리에 대해서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박지원 전 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인공기도 안 된다는 얘기는 왜 나왔을까'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는 "무식하니까 그렇다. 뭐가 재밌냐 하면 북한 인공기가 올라가고 북한 국가가 울린다. 이건 시상식에는 동시 입장할 때는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더라도 시상식에는 대한민국 선수가 금메달 따면 태극기가, 애국가가 울려 퍼지고 북한 선수가 금메달 따면 인공기가, 북한 국가가 울려 퍼지는 거다. TV도 안 봤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통합선언이 나오자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희망도 없는 지루한 말잔치”라며 비난했다. 이어 “미사여구와 공약을 남발했지만 안철수 새정치의 타락, 유승민 보수개혁의 공허함을 목격한 국민에게는 흘러간 유행가의 재탕”이라며 “점점 거세지는 보수대야합 반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변통”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반대파는 오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와 함께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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