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격려사에서 "연구자가 주도하는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 투자를 임기 내 두 배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생애기본연구비를 신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청와대]
다음은 문 대통령 격려사 전문
대통령 과학 장학생과 국제 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누구보다 왕성한 호기심과 도전정신,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미래 과학자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저는 여러분의 당당한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발견합니다.
여러분 스스로도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아주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과학인재 여러분,
이 자리에는 장애와 질병을 딛고 과학자의 길로 힘찬 발걸음을 걷는 학생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재능과 공부의 성과를 지역의 어린이들, 배움을 원하는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또, 어떤 학생은 후진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해 인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꿈은 세상과 통해 있습니다.
여러분 각자가 가슴에 품고 있는 열정은 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줄 수 있을 만큼 크고 귀합니다.
미래 과학자 여러분,
여러분이 걷고자 하는 과학의 길에 먼저 발걸음을 내딛은 수많은 선배들, 인류의 지성들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과학기술의 혁신은 그들이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의 결과입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걸을 과학자의 길을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먼저, 과학기술 연구 환경을 개선하겠습니다.
국가연구개발과제에 참여하는 학생연구원의 근로계약 체결과 4대 보험 보장을 의무화하겠습니다.
박사 후 연구원의 적정 인건비 지급기준을 마련하고, 연수와 같은 경력개발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생애 첫 실험실을 여는 청년 과학자의 열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초 혁신실험실 연구비도 지원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과학인재들의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겠습니다.
과학기술인의 일자리는 국민 일자리를 만드는 산실이기도 합니다.
이공계 석·박사 졸업자가 기업의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산학연 연구개발과 연구산업을 활성화해 과학기술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늘려가겠습니다.
또한, 연구자가 주도하는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 투자를 임기 내 두 배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해나가겠습니다.
연구자의 인내와 성실함을 필요로 하는 기초연구 분야에서 연구비가 없어 연구가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생애기본연구비를 신설해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일과 휴식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은 집중과 소통, 일과 휴식이 조화를 이룰 때 탄생합니다.
충분히 쉬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겠습니다.
병역과 출산·육아로 인한 젊은 과학자들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미래 과학자 여러분,
정부는 ‘사람 중심 과학기술 정책’을 통해 과학입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헤치고 새로운 시대의 지평을 열어가는 선두에 바로 여러분이 있습니다.
정부는 언제나 여러분의 도전과 모험의 길에 동행할 것입니다.
이제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품은 뜻과 포부가 모두 이루어지는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7년 12월 2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