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지난 9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국 후손들이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 시의 승인을 요청했다.
건립 과정에서부터 일본의 방해와 억지 주장이 끊이지 않았지만 센프란시스코는 시소유물로 승인해 여성을 전쟁위안부로 인권을 유린하면 안 된다는 경종을 울렸다.
일본 극우단체가 “일반적으로 떠돌고 있는 위안부 이야기는 모두가 거짓”이라고 하자, 샌프란시스코 공청회에 초청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야! 네가 눈으로 봤어? 누가 거짓말이야!”라고 되 받아쳤다.
한국과 중국의 민간인들이 일본의 방해를 뚫고 당당히 선 기림비의 진실은 건립 두 달여 만에 샌프란시스코 시가 이 기림비를 공식 기증받기로 승인해 더 큰 역사를 이뤄냈다.
이는 일본군이 전쟁 피해국 여성들을 강제로 유린해 반인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공식화한다는 의미로 반성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치명타를 먹인 셈이다.
美 힐러리 로낸, 샌프란시스코 시 수퍼바이저는 “여성들이 떨쳐 일어나 성폭력 범죄에 대해 항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봅니다. 샌프란스시코가 이렇게 아름답고 강력한 예술품을 갖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고 시의 승인나자 일본열도가 후끈 달아올랐다. 발끈한 일본은 총리까지 직접 나서 강력히 반발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시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애드 리 시장이 기림비 수용에 서명했다.
급기야 오사카 시는 1957년부터 60년 동안 맺어왔던 샌프란시스코와의 자매결연을 끊기로 했지만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저지른 성폭력 범죄의 진실에 대해 미국 도시들이 줄이어 일본의 태도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센프란시스코 기린비는 종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는 다른 형상이어서 소녀상이라고 하지 않고 기림비라고 한다. 한국과 중국, 필리핀의 세 소녀와 그 소녀들을 애처롭게 쳐다보는 할머니 한 분을 형상화한 상이다.
소녀들은 당시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게 짓밟힌 피해국 여성들을 나타낸 것이고, 할머니는 위안부 역사를 처음으로 공개 폭로한 김학순 할머니이다.
이 동상은 위안부와 직접적으로는 아무 관련도 없는 영국 출신 미국인 작가 스티븐 화이트의 작품인데, 피해 당사국은 아니지만 인류의 보편적 역사의 관점에서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작품을 만든 것이다.
일본은 정부까지 나서서 위안부 여성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억지 논리를 들이대며 물타기를 했지만, 한인 단체들은 피해 당사자인 이용수 할머니를 샌프란시스코 공청회장에 직접 모시고 와서 일본의 거짓 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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