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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오씨 대종회 소장, 보물 제1190호 ‘오자치 초상’ 기증받다

- 현존 최고(最古)의 무신 공신 초상화 / 11.16. 국립고궁박물관서 기증식 -

등록일 2017년11월16일 16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자치 초상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나주오씨 대종회(회장 오근성)가 소장한 오자치 초상(吳自治肖像, 보물 제1190호, 1994.1.5 지정)을 기증받고 오는 16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증식에서 보존처리가 완료된 오자치 초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자치 초상은 나주오씨 대종회에서 2003년부터 궁중유물전시관(국립고궁박물관 전신)에 맡겨 보관하다가 2015년 8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2년여에 걸쳐 전면적인 보존처리를 하였다. 나주오씨 대종회에서는 귀중한 보물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항구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하였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오자치(생몰년 미상)는 본관이 나주(羅州)로, 조선 전기의 무신이다. 세조 때 무과에 급제하였으며 세조 13년(1467년) 이시애(李施愛)의 난 때 공을 세워서 적개공신(敵愾功臣)에 책봉된 뒤 병조참판을 지냈고 나성군(羅城君)에 봉해졌다. 

  오자치 초상은 성종 7년(1476년)에 제작된 공신도상으로 당시 성종이 충훈부(忠勳府)에 명하여 그렸는데 비단 바탕에 채색한 것으로, 화폭의 크기는 세로 160cm, 가로 102cm이다. 오른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있는 전신상의 모습으로 얼굴은 갈색 선으로 윤곽을 잡고 그 내부를 엷은 황토색으로 칠했다. 높이가 낮은 검은색의 오사모(烏紗帽)를 쓰고, 짙푸른 색의 단령을 입고 두 손을 마주 잡은 공수(拱手) 자세를 취하고 있다. 하반신은 백피혜(白皮鞋)를 신은 발을 족좌대(足座臺)에 올린 모습이다. 호표(虎豹) 문양의 흉배(胸背)로 보아 이 초상화가 그려질 당시 품계가 무관 1품이었음을 알 수 있다. 

  * 충훈부(忠勳府): 조선 시대에 나라에 공을 세운 공신이나 그 자손을 대우하기 위해 설치한 관청
  * 오사모: 고려 말에서 조선 시대에 걸쳐 벼슬아치가 쓰던 검은 비단으로 만든 모자 
  * 단령: 관원들이 공무를 볼 때 입었던 깃을 둥글게 만든 옷
  * 공수: 두 손을 맞잡아 공경의 뜻을 표현한 자세
  * 백피혜: 관리들이 신던 흰 가죽으로 만든 목이 긴 신

  오자치 초상은 배경을 단순하게 표현하는 등 조선 전기 15세기 공신 초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또한, 현존하는 가장 이른 시기의 무관 공신 초상화라는 점에서 문화재적인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오자치 초상화 기증을 기념하여 2018년에 공개 전시하고 학술강연회를 개최하는 등 그 가치를 국민과 널리 공유할 계획이다.

얼굴 : 갈색으로 윤곽선을 표현하고 내부를 엷은 황토색으로 채움

오자치 초상 세부 흉부 : 무관의 표식인 호표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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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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