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 항공기 침투상황 가정, 패트리어트·미스트랄·발칸 등 실사격
- 지대공유도미사일 ‘천궁’ 최초실사격…약40km 떨어진무인표적기명중
지대공 미사일 '패트리어트'가 발사되는 장면. 패트리어트는 2km 고도에서 접근하는 가상의 적 항공기(무인표적기)를 정확히 명중했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강도 높은 군사도발로 한반도 안보 긴장감이 계속되자 우리군의 대응이 직관적으로 높았졌다.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이하 ‘방공유도탄사’)는 11월 2일(목), 대천사격장(충남 보령시)에서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를 통해 공중으로 도발해오는 북한의 공격에 요격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방공유도탄 사격대회는 적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공유도탄부대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방공대비태세를 점검하고자 실시하는 연례적인 공군의 지대공 실사격대회로 방공유도탄사 예하 10개 부대의 작전요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공을 침범한 적 항공기를 방공유도무기로 격추하는 상황을 가정하여 중거리 유도미사일인 천궁‧패트리어트, 단거리 유도무기인 미스트랄, 발칸의 실사격으로 진행됐다.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2km 고도에서 접근하는 가상의 적 항공기를 격추했고, 이어 적 항공기가 저고도로 침투하자 미스트랄과 발칸이 해변에 미처 다다르기 전에 적기를 격추시켰다.
11월 2일(목),대천사격장(충남 보령)에서 '2017년 방공유도탄 사격대회' 중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날아가는 모습. 천궁은 천궁은 40Km를 날아가서 가상적기인 표적에 명중했다. 천궁은 콜드런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된 후 목표물을 타격한다. 즉, 수직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한 추진력으로 비행하여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특히 이날 최초 실사격한 천궁은 발사 직후 공중에서 2차로 점화한 뒤 마하 4.5(약 5,500km/h)의 속도로 날아가 약 40km 떨어진 표적을 정확히 명중함으로써 적 항공기에 대한 요격 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정확한 대응능력을 보여주었다.
천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정부 주도 하에 국내에서 개발된 최신 방공유도무기체계로, 기존의 방공유도무기와는 달리 콜드런치 Cold launch, 수직으로 발사된 미사일을 공중에서 점화‧비행하는 방식으로 발사된 후 목표물을 타격한다. 즉, 수직발사관에서 미사일을 밀어낸 뒤 공중에서 점화한 추진력으로 비행하여 목표물을 타격함으로써 발사대를 움직이지 않고 360도 모든 방향의 적과 교전이 가능하다.
이번에 실사격한 천궁은 기본형(Block-Ⅰ)으로 적 항공기 요격용으로 개발되었다. 軍은 추가적인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적 탄도탄 요격 능력을 갖춘 천궁 개량(Block-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회에 참가한 방공유도탄 일부 부대는 200여 km가 떨어진 사격장까지 발사대, 통제소, 레이더 등 발사장비 일체를 이동·전개하는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사격기량 뿐만 아니라 기동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전술 향상을 도모했다.
천궁 첫 실사격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군 포대장 이승준 소령(만 41세)은 “이번 실사격을 통해 적 항공기에 대한 천궁의 정확한 타격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계속되는 적 도발에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확고한 방공대비태세 유지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이날 방공유도탄 사격대회 현장을 지도방문하여 참가한 장병들을 격려하고 방공대비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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