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지난 8월 17일 20회 방송분에서는 극중 횟집에서 나오던 해성(여진구 분)과 민준(안재현 분)이 건물 로비를 걷다가 팔찌를 파는 가판대에 눈이 고정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당시 좌판주인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신비의 구슬’이라는 소개와 함께 연인사이인 손님들을 향해 “구슬에서 기운이 나옵니다”라는 너스레를 떨며 팔찌를 팔고 있었고, 이에 처음에는 상술이라며 무시하던 해성과 민준은 몰래 이를 구입했다.
그러다 해성은 구슬이 깨졌음을 알고는 다시 그 자리에 갔다가 이번에는 ‘지긋지긋한 관절염 저리가라! nasa가 인정한 신비의 구슬팔찌’라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팔찌를 팔자 그만 실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 해성은 정원(이연희 분)에게 그 팔찌를 선물하는 대신 무릎이 아프다는 호방(이시언 분)에게 주면서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처럼 팔찌로 손님들에게 사기치는 좌판주인으로 개그맨 오정태가 등장해 눈길을 끈 것.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능수능란한 애드리브까지 곁들인 연기덕분에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알고보니 오정태는 개그맨이전 연극 ‘택시 택시’로 연예계에 입문한 독특한 경력이 있었고, 이후 2006년 방송사 공채개그맨이 된 그는 유행어 “뭔 말인지 알지?”를 히트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나두야 간다’, ‘조폭 마누라3’, ‘바보’, ‘어바웃러브’에다 드라마 ‘천년지애’, ‘토지’ ‘파랑새는 있다’ 등에서도 출연한 적이 있었던 것. 최근 그는 다양한 갑질을 소재로 직접 작사한 노래 ‘갑질이야’를 부르며 트로트가수로도 변신하며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다.
한 관계자는 “오정태씨가 짧게 등장하는 사기꾼 역할임에도 흔쾌히 출연에 응해줘서 고마웠고, 당시 촬영장 또한 웃음이 넘쳐났다”라며 “특히, 그 의 열연덕분에 해성과 민준의 브로맨스에도 코믹감을 더할 수 있었다”라고 소개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살 청년 해성과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정원, 이처럼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로, 풋풋하고도 청량감 넘치는 스토리를 통해 2017년 여름 안방극장에 신선한 감동을 안긴다.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SBS-TV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