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14일 美합참의장과 한미연합방위태세 점검
- 北 '서울 불바다' '괌 포위사격' 발언으로 韓·美 위협 고조
- 文대통령, "한반도 안보상황 급박, 北 대화의장으로 나오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20170815 / 사진 청와대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서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을 접견하고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토대로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던퍼드 합참의장은 미군이 대북 외교적·경제적 압박을 지원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두되 외교적인 노력이 실패할 때를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관된 반대에도 ICBM급 사거리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해 한반도는 물론 지역 및 세계 안보 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북한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던퍼드 의장은 "최근 일련의 미사일 도발 등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집착으로 한반도 안보 상황이 엄중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미국의 안보 동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군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경제적 압박 노력을 지원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두며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과 조치는 동맹 차원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모두가 현 상황을 전쟁 없이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미 해병으로 참전해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던퍼드 의장의 부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미 해병으로 참전해 장진호 전투에 참여한 던퍼드 의장의 부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20170815 / 사진 청와대
이날 접견은 오후 4시 30분부터 50분간 진행됐다.
던포드 합참의장의 방한은 최근 북한이 우리나라와 미국에 잇따른 위협 메시지를 보내는 상황 속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13일 1박2일 일정으로 내한했다 출국했다.
대통령을 예방하는 미국 측 인사는 던포드 합참의장을 비롯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겸 한미연합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대사 대리, 리처드 클락 합참 기획참모부장 등 4명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순진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 정의용 실장은 한반도 현안이 녹록하지 않자 이번주 예정된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던포드 합참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 도발로 고조된 한반도 정세를 전반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가장 핵심이 된 부분은 단연 대북 이슈다. 최근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을 상대로 위협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도 불바다로 될 수 있다"고 '서울 불바다' 발언을 다시 꺼내들었다. 지난 10일에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호'로 미군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던포드 합참의장은 문 대통령 예방과는 별도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등 국방부 수뇌부도 만나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대통령을 예방하는 미국 측 인사는 던포드 합참의장을 비롯해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겸 한미연합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대사 대리, 리처드 클락 합참 기획참모부장 등 4명이다. 우리 정부에서는 이순진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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