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있다. 20170807 [청와대 제공]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대담통를 했다.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미사일 발사 시험 등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압박하고 제재를 가한다는 견해를 재차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한·미 양국이 힘의 우위에 기반한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전화를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한·미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를 가해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만 만장일치 채택과 관련해 "UN 안보리가 중국·러시아를 포함한 전 이사국들의 만장일치로 사상 유례없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강력한 압박과 제재를 가하는 등 확고한 입장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국 및 러시아와 협조해 전례 없이 강력한 결의 채택을 이뤄냈다"며 "이번 결의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미 두 정상은 8월 말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전후로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것을 대비해 공조를 지속하기로 하는 한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우려가 있지만 빠른 시간 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년 2월 방한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스.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