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국보 21호), '석가탑' 또는 '무영탑'으로 불리는 통일신라 석탑의 걸작 / 2017.07.18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2년 시작해 2016년 마무리한 5년간의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 국보 제21호)의 해체수리 전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전 2권)”를 발간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수리보고서”에는 불국사 삼층석탑 해체수리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 1권에는 불국사 연혁, 사업현황, 조사연구, 해체?조립과 보존처리 과정은 물론,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개발한 특허기술(파손부재 구조보강, 무기질재료)을 활용한 방법을 자세히 수록했다. ▲ 2권에는 수리 전?후의 석탑 도면, 보존처리 자료, 수습유물 관련 자료 등을 담았다.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은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함께 불국사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742년 불국사가 창건될 때 같이 건립되었다.
신라계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1층 탑신석은 무게가 약 8톤으로 국내 석탑 중 가장 크다. 1036년 발생한 지진으로 일부 파손이 있어 1038년 복구한 기록이 전해오며, 1966년 9월, 도굴 때문에 훼손된 석탑을 그해 12월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 국보 제126호)’과 사리장엄구 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2010년 정기점검을 하다가 탑의 북동측 상층기단 덮개석에서 구조적 균열(길이 1,320㎜, 최대 폭 5㎜)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석탑을 전면 해체수리 하기로 하고, 균열 원인에 대한 조사?분석에 들어갔다. 이후 2012년에 가설덧집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체수리를 시작해 5년이 지난 2016년에야 해체?조립 작업을 완전히 끝내고 주변 정비작업까지 모두 마무리함으로써 수리를 마쳤다.
한편 지난해 9월 경주지역에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겪으면서도 석탑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지진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도 검증되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에 발간한 보고서가 석탑과 같은 석조문화재의 수리 방법론을 제시하는 기술 자료로써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의 주요 도서관, 연구기관, 문화재수리 관련 업체, 관공서 등에 배포하여 문화재 분야 연구에 활용되도록 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nrich.go.kr/자료마당)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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