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딩고푸드 흥미딘딘-딘쌤트롸이-장수생막걸리 절대 안주를 찾아라 편>
[뉴서울타임스] 배순민 기자 = 4일 서울탁주제조협회가 막걸리를 소재로 한 동영상 콘텐츠가 SNS상 합산 조회수 286만회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공유 수와 댓글 수도 계속 늘어나는 중으로 막걸리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막걸리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대표적 막걸리 제조회사인 서울탁주제조협회(이하 서울탁주)와 디지털 마케팅 전문 에이전시인 플랜넷코리아가 함께 추진하는 ‘서울장수생막걸리 브랜드 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2030세대의 막걸리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를 높임으로써 이들이 막걸리에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서울탁주는 2030세대가 주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먹방이나 뮤직라이브 등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흥미 위주의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막걸리를 소재로 한 쉽고 재미있는 동영상을 6월 중순부터 SNS상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동영상은 지금까지 총 5편이 게재되었으며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나 연예인, 방송인들과 협업으로 제작됐다.
가장 먼저 소개된 영상은 가수 딘딘과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진행하는 딩고푸드의 흥미딘딘-딘쌤트롸이였다. 막걸리와 어울릴 만한 이색 안주 찾기가 주제인 이 동영상에서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 미국식 감자전, 매운 국물 떡볶이가 막걸리의 안주로 소개됐다.
막걸리 안주 하면 흔히 떠오르는 파전이나 도토리묵 같은 전형적인 음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조합을 소개하여 처음에는 진행자들도 어울리는 조합일지 의심했으나 도전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 진행자 모두 추천한다고 말했다.
주로 1Kg 이하의 IT 제품에 대한 개봉기로 널리 알려진 제품 리뷰어 언더케이지(UNDERkg)는 이번에 장수생막걸리 개봉기를 다뤄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 기기를 분석하듯 장수생막걸리의 제조 및 유통과정부터 포장 용기에 명시된 주요 수상 이력과 탄산은 배출하고 산소 유입은 차단하도록 설계된 과학적인 병 뚜껑 등 다양한 정보들을 꼼꼼하게 소개했다.
외국인의 한국 문화 체험기 및 영어교육 콘텐츠를 소개하는 월드오브데이브에서는 진행자인 미국인 데이브가 일본인 및 한국인 친구에게 어려운 영어 발음을 연습시키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음용 전과 후 까다로운 영어 발음의 개선 정도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개그맨 정태호와 허안나는 개그맨들의 라이브 방송국에서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들과 막걸리를 소재로 대화를 이어갔고, 막걸리 1상자 마시기, 막걸리병 던져서 바로 세우기 같은 고난도 미션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 1시간20분 동안 진행된 이 방송은 최대 2,930명의 동시 접속자가 몰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뷰티 전문 크리에이터 민가든은 막걸리를 활용한 피부관리 비법을 소개해 2030 여성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민가든이 소개한 ‘막걸리 식초 세안법’과 ‘막걸리 꿀팩’은 실제로 유명 여배우들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캠페인이 단순히 흥미 위주로만 구성된 것은 아니다. 막걸리에 대한 오해나 편견을 바로잡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 역시 이번 캠페인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였다.
예컨대 막걸리는 주 원료가 쌀이다 보니 칼로리가 높을 것이라는 오해가 있어 왔지만 사실은 다르다. 막걸리는100g당 칼로리가 55Kcal 수준으로 소주(92.9Kcal)나 양주(66.6Kcal)보다 오히려 낮다.
막걸리 바닥에 가라앉은 부분이 숙취를 유발한다는 것 역시 잘못된 인식으로 숙취는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어떤 술이든 과도하게 섭취하면 발생한다는 게 정설이다.
막걸리 바닥에 가라앉은 부분에는 효모가 포함되어 있어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더 좋고, 특히 서울장수생막걸리는 저온숙성공법으로 오랜 시간 발효시키기 때문에 적당량만 지킨다면 숙취 없이 막걸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캠페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막걸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신선하다는 평가에서부터 지금 당장 막걸리를 마시고 싶다는 적극적인 반응까지 다양하다. 또한 칼로리 정보를 비롯하여 숙취의 원인이나 병 뚜껑 색깔의 의미 등 막걸리에 대해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되거나 오해를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막걸리 시장은 2012년 393,354킬로리터(㎘)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소비층은 50-60세대가 최상위를 형성하고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소비가 둔화되는 역삼각형 구조라 매출 확대를 위해서는 20-30세대 젊은층 공략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 탁주는 막걸리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깨뜨리고 20-30세대의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우리 고유의 전통 탁주인 막걸리에 대한 젊은층들의 관심과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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