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비즈니스 서밋 연설…"북핵 해결 구상과 확고한 의지 있다"
- 방미 기업들 '미국에 투자하라'는 트럼프에 128억불 '선물 보따리'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에게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미국을 방문중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에게 한국에 안심하고 투자하라고 요청했다.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날인 이날 저녁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기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이를 위한 구상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 분야에서도 아픈 부분"이라며 "안보 리스크는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자리 중심의 경제정책 기조를 설명하며 "일자리를 늘리면 가계소득이 높아진다.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활성화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경제성장이 다시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는 것"이라면서 "재정, 세제, 금융, 인허가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여타 정책도 일자리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면서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화하고,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 거래행위 등을 근절할 것"이라며 "진입장벽, 가격규제 같은 경쟁 제한적 요소도 재점검하여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도 문 대통령의 방문에 발맞춰 일제히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며 '미국에 일자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선물 보따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밝힌 투자계획에 따르면, 이번 방미에 동행한 52개 기업들은 향후 5년간 128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를 미국 현지 공장 설립, 생산설비 확충, R&D 투자, 현지기업 M&A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LNG, LGP 구매, 항공기 구입 등 5년 간 224억 달러 규모의 구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각) 워싱턴 D.C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3.8억 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미국에 짓는 첫 번째 가전 공장이다. 오스틴 소재 반도체 공장에 대해서도 2020년까지 15억 불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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