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 국회의원들이 17일 위안부 합의 문제 등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잠시 잊고 축구로 하나가 됐다. 2017.06.17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한·일 양국 국회의원들이 17일 위안부 합의 문제 등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잠시 잊고 축구로 하나 되어 양국관계 개선에 나섰다.
양국 의원 40여 명은 이날 오후 국회운동장에서 열린 '의원 축구 한일전'에 선수 또는 응원단으로 참석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양국 선수단을 보니까 한국 측이 인해전술로 나서는 거 같다. 일본팀은 쫄지 마시고 잘 싸워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주변에선 웃음이 터졌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냉랭했던 양국 관계는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2년 만에 열리는 축구대회가 경색된 양국 관계 개선에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국회의원 축구연맹 회장인 김학용(자유한국당) 의원도 환영사에서 "축구를 통해 양국 간 어려운 여러 문제의 실타래를 푸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팀은 후반전 막판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일본 의원팀이 2대 1로 승리했다.
일본 의원들로선 2015년 11월 자국에서 열린 친선경기 패배(4대 3)를 갚은 셈이 됐다. 한국 의원팀은 패하긴 했지만 이날 패배를 포함해 역대 전적에선 6승 1무 3패로 앞섰다.
경기가 끝난 뒤 각 팀 시상식에선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최우수상을,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과 같은 당 김명연 의원이 각각 우수상과 수비상을 받았다. 페어플레이상과 인기상은 골키퍼를 맡았던 민주당 이철희 의원과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에게 각각 돌아갔다.
시축하는 정세균 국회의장 / 2017.06.17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양국 선수단을 보니까 한국 측이 인해전술로 나서는 거 같다. 일본팀은 쫄지 마시고 잘 싸워주시기 바란다"고 하자 주변에선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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