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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계속된 참사가 이어지고 있다. 필리핀 호텔 카지노에서 무장 강도가 불을 질러 한국인 1명을 포함해 36명이 숨지는 사고가 2일 일어났다.
이날 새벽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공항 근처에 있는 ‘리조트 월드 마닐라’의 카지노에서 강도가 게임 테이블에 불을 질러 36명이 질식 등의 원인으로 숨지고 50여명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한국인 1명은 숨졌다.
우리 외교부는 현장에서 한국인 1명이 숨지고 다른 한국인 3명이 경상을 입어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인 사망자는 카지노와 다른 층에 있다가 아래층에서 비명 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한꺼번에 올라오자 대피해 있다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강도는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카지노에 들이닥쳐 텔레비전 화면에 소총을 쏘면서 위협하고 카지노 칩 1억1300만페소(약 25억원)어치를 탈취 후 테이블에 불을 질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애초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으나, 현장에 진입해 화재에 의한 유독가스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강도는 소총발사 방화범행 이후 리조트 단지의 호텔 객실로 도망간 뒤 침대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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