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코리아세븐>
[뉴서울타임즈] 배순민 기자 = 편의점 업계 3위이자 대기업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이 무인편의점을 선보이면서,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무인편의점 시스템과는 별개로 한 점포당 고용하는 인원수는 동일하기 때문에 일자리 수요는 종전처럼 유지된다고 전했다.
국내 세븐일레븐 점포수는 지난달 말 기준 8764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한 점포에 필요한 인원은 평일과 야간, 주말 3교대를 감안했을 때 7명이며, 단순 계산 하면 6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세븐일레븐에서 일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근무자 한명이 점포에서 맡는 업무는 결제 외에도 상품진열 정리, 청소 등 다양하며, 무인결제 시스템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업무에 들어가는 수고 대신 점포 경쟁력과 친절 서비스에 근무자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카드, 롯데정보통신 등 그룹 계열사와 협업해 지난 16일 잠실 월드타워에 인공지능 편의점인 시그니처점을 선보였고, 핸드페이(Hand Pay)를 통해 소비자가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할 때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된다.
핸드페이 단말기를 개발한 롯데카드는 이번 무인 편의점을 시작으로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유통계열사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핸드페이 전용단말기 설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술 발달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어느 정도는 현실화되고 있는 셈으로, 실제로 편의점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에서도 무인결제 시스템을 통한 ‘인건비 절감’을 얘기하고 있다.
지난 달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편의점 5개사인 세븐일레븐 재팬·패밀리마트·로손·미니스톱·뉴데이즈는 소비자가 스스로 계산하는 셀프리지(Selfridges) 보급을 추진하기로 했고, 전 점포에서 취급하는 모든 제품에 IC 태그를 부착해, 제품을 장바구니나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도 전용 기계를 통해 계산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훼미리마트는 올해 말까지 1500개 점포에 셀프리지를 적용할 계획이며, 일손을 들이지 않고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대기 시간과 인건비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최첨단 스마트 편의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쇼핑 환경 변화를 읽을 수 있는 표본으로써 미래 유통 채널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매우 크다”며 “일자리 보다는 첨단기술의 상용화에 중점을 두고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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