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 자료제공
[뉴서울타임즈] 고대승 기자 = 세계 해운업계 불황으로 지난해 구조조정을 겪은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적자폭은 개선되는 추세다.
현대상선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1조3025억원, 영업손실이 1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미국 달러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했으나, 환율하락 영향으로 원화표시 상승폭이 축소됐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억원 줄었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549억원 개선됐다.
현대상선은 지속적인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계절적 비수기를 지목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은 탈피했으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이며 특히 중국 춘절 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는 것.
또한 1분기 연료유 단가가 지난해 1분기보다 59.2% 치솟으면서 비용 부담이 상승했다. 다만 컨테이너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6% 증가했고, 사측의 비용절감 노력 등으로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처리 물동량은 95만89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미주 지역 수송량은 41.4%, 아주 지역 수송량은 62.4%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2~3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수준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점진적인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주·아주지역 영업환경 개선, 터미널 하역비 등의 비용절감, 2M·K2와의 얼라이언스 협력 강화, 항로 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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