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승용 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 겸임키로…원내대표 선관위원장에 장병완
- 물러나는 박지원 "15개월간 쉬지 않고 달려…휴식 필요하다"
- "5년후 대선 승리하려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 "평의원으로서 협력할 건 협력하고 충고할 건 충고할 것"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한 박지원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2017.05.10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국민의당 지도부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의결하고 대행체재로 전환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승용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기로 했으며,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은 장병완 의원이 맡는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1월 전당대회를 열고 박지원 당대표와 문병호‧김영환‧황주홍‧손금주 최고위원, 신용현 여성최고위원, 김지환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한 바 있다. 이밖에 이찬열‧박우섭‧한현택‧사공정규 등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사퇴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1일 "15개월간 쉬지 않고 달렸다. I need a rest.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의결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내년에 지방선거, 또 한 번의 총선이 있다. 그리고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혁신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보다도 더 강한 혁신, 쇄신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해서 지도부 총사퇴를 했다"며 "저는 제 경험과 모든 것을 잘 살려서 당이 잘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평의원이니까, 의원의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지도부가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할 건 협력하고 충고할건 충고하겠다. 저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 "저는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제 능력은 부족했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받지 않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은 국회직을 요구하고, 또 어떤 분은 선대위 구성방향에 대해 자기를 꼭 시켜주지 않으면 사퇴를 하겠다며 갖은 수모를 겪었지만 저는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참았다"고도 했다.
그는 전날(10일) 최고위원들과의 협의없이 '차기 비대위 구성권한을 원내대표에 위임하겠다'고 해 벌어진 논란에는 "제가 안일하게 생각한 것은 있다. 공개적으로 사과 드리고, 그 분들에게도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의 차기 지도부는 주승용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구성을 하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주승용 원내대표의 생각은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 겸직보다는 분리다. 하루라도 빨리 비대위원장을 선임해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뒤 같은 해 6월 안철수·천정배 전 대표가 사임한 뒤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뒤부터 당을 이끌어 왔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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