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사상 첫 대통령탄핵으로 여론이 분열된 상황에서 청와대에 입성하게 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을 재차 강조하며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식으로 간소한 취임식을 가졌고, 이 자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 등 5부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취임행사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연단에 선 그는 "지금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며 취임연설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몇 달 우리는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가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분 한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이라며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2017년 5월 10일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되는 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통'도 강조했고, "중계를 마치는 대로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으며,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토론회를 열고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대화하겠다"고도 힘 줘 말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고,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 권력 행사할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등 안보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도 강조했으며,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 도쿄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도 가겠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는 한편 사드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중국과 노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며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으며, 또 "선거과정에서 했던 약속을 꼼꼼히 챙겨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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