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공항에서 미중정상회담 관련해 기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2017.04.11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에게 대북 제재의 누수를 막기 위해 "북한과의 관계를 최소화(minimize)하라"고 말했다.
미국 타임지(Time)는 5일(한국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점심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말한 미국 국무부의 패트릭 머피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의 발언을 보도했다.
현재 북한의 전통 동맹국이자 주요 무역 상대국인 중국이 북한 제재의 핵심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북한과의 소규모 무역 관계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으며, 때로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어기는 행동을 돕는다. 이는 최근 유엔 보고서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타임지는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말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이유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정책을 들었다. 아세안 국가들은 지정학적 요소 때문에 중국과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는데, 이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미국과의 더 끈끈한 관계를 모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머피 부차관보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미국과 아세안 회원국들은 북한에 대한 공통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남 암살 사건이 "아세안 회원국의 심장부에서 일어났다"며 이는 역내에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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