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KBS>
[뉴서울타임즈] 배순민 기자 = 배우 조여정이 신들린 악역 연기로 안방극장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에 이은희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조여정은 '국민 사이코'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작품의 후반 인기를 이끌고 있다.
방송 초반만 해도 이은희는 드라마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처럼 보였다. 완벽한 얼굴과 몸매, 여기에 재력까지 갖춘 건물주 이은희는 착한 성품과 세심한 배려로 세입자들 사이에선 '갓물주'로 불렸다.
이은희는 극이 중반부로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악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해 온 구정희(윤상현 분)를 차지하기 위해 얼굴과 이름까지 바꾸고 그에게 접근했다는 게 밝혀지면서다. 이은희는 구정희와 그의 아내 심재복(고소영 분)의 사이를 갈라 놓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질러 놀라움을 안겼다.
이은희의 악행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구정희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도청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가 하면 심재복의 상사 홍삼규(인교진 분)를 매수해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방해했다. 정희의 딸 혜욱의 인형을 난도질하는가 하면 아예 재복을 정신병원에 감금 시키기까지 했다.
조여정은 자칫 '정신병자' 혹은 '사이코 패스'의 단편적인 이미지로만 소비될 수도 있는 이은히 캐릭터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불안감에 시달리는 이은희의 감정을 섬세한 내면연기로 펼쳐보였다는 찬사가 나온다.
대중 반응도 뜨겁다. 애초 '완벽한 아내'는 고소영의 10년만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브 주연' 조여정에게 처음부터 관심을 보이는 시청자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조여정의 역할은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작품에 끊임없이 긴장을 부여하며 '국민 사이코'로 호평받고 있다.
이제 대중의 관심은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완벽한 아내'에서 이은희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모아지며, 역으로 정신병원에 감금된 처지가 된 은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고 있다.
'완벽한 아내' 19회와 20회는 오는 1일과 2일 오후 10시에 각각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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