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BBQ>
[뉴서울타임즈] 배순민 기자 = 25일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치킨값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가격 인상으로, 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는 것은 가맹점들의 피해를 소비자들에게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BBQ는 인건비와 임차료 등 고정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등으로 가격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고, 지난 8년간 물가 인상으로 매장 운영이 크게 어려워졌고, 가맹점주들의 가격인상 요청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BBQ의 입장이다.
BBQ는 이미 지난달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정부와 갈등을 빚고 철회한 바 있고, 당시 농림축산식품부는 닭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국세청 세무조사 카드까지 거론하며 BBQ를 압박했다.
그러나 농식품부가 지난달보다 한결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며 BBQ는 치킨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됐고, 가격 인상 시기는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며 인상 폭은 지난달 BBQ가 발표한 수준을 벗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BBQ의 대표메뉴 ‘황금올리브치킨’은 1마리당 1만6000에서 1만8000원으로, ‘황금올리브속안심’은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이며, BBQ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7.7% 증가한 19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또한 1.8% 증가한 2198억원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들이 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본사는 이를 외면하고 이익을 누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BBQ는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가격 인상 카드로 손쉽게 해결하고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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