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미국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의 한반도 재출동에 대해 "미국이 자기의 횡포무도한 행위가 빚어낼 파국적 후과에 대하여 전적으로 책임지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오케인호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 있는 칼빈슨호.2017.04.11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북한 핵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조만간 동해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한반도 군사적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 CNN은 "호주를 방문 중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수일 내 일본해(동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맬컴 턴블 호주 총리와 회담한 뒤 갖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과 새로 약속을 했다.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포기하도록 하지 못하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한다"고 한반도 비핵화를 확신했다.
펜스 부통령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군사행동까지 고려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군사행동보다는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다.
칼빈슨호는 최근 국제사회에 큰 관심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항로 논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 기념일)을 맞아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을 견제하기 위해 이달 초 칼빈슨호의 동해행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정작 칼빈슨호는 태양절 당시 호주와의 연합훈련을 위해 인도네시아 해역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트럼프 대통령의 칼빈슨호 항로 논란'이 일었다.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칼빈슨호 항로 논란' 이후 칼빈슨호가 오는 25일께 동해상에 도착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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