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서울타임스]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19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9일, 각 정당 소속후보들이 티비토론을 위해 짜온 전략으로 '스탠딩토론'이 진행된다.
스탠딩토론은 후보들이 자료를 가져와서 참고하며 발언했던 지금까지의 토론회와 달리 메모지와 필기구만 갖고 토론하는 형식이다. 대선토론에선 처음 적용되는 형식이어서 후보들의 또다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KBS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여한다. 이는 중앙선관위가 주최하는 토론회와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토론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각 후보들이 30초씩 인사말을 하고,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 공통질문에 대한 1분간의 답변이 끝난 뒤부터는 사회자가 개입하지 않는 '난상토론'으로 진행된다. 단 후보별로 주어진 시간, 즉 발언총량은 9분이다.
이에 문재인·안철수·유승민 후보는 오전 일정을 빠르게 소화한 뒤 스탠딩토론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탠딩토론을 반대했다가 받아들인 문 후보는 오전 10시30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갖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의 차담회가 마지막 일정이다.
기호1번 문재인 후보 측 신경민 TV토론본부장은 "이번 토론이 얼마나 엄중한 지는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면서 "집권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며, 여유와 품격과 편안함을 드리는 이미지를 주는 것을 기조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2번 홍준표 후보는 오후에도 공약발표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집중유세 일정은 잡지 않았다. 토론에 강한 그가 스탠딩토론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자유한국당 선대위 측은 "생방송을 통해 홍 후보의 진면목이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기호3번 안철수 후보는 지난 13일 첫 합동토론회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연설과 달리 토론회에선 차분한 말투를 유지하고 있는 안 후보의 경우엔 난상토론에서 상대에 휘둘리거나 발언권을 빼앗길 우려가 높다.
기호 4번 유승민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의 상승세를 몰아 스탠딩토론에서도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첫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스탠딩토론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밤 YTN인터뷰에서 "정치를 하면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이 노력을 해 온 덕분"이라며 "오래 고민해서 생각을 갖게 되면 소신을 지키는게 옳다. 그런 일관성에서 신뢰가 나온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호 5번이자 토론 강자로 평가받은 심상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평소처럼 집중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낮 12시40분에 서울 서대문구 신촌을 찾아 대학가 유세를 한다. 그동안 분명한 메시지로 토론마다 강력하게 의견을 개진해왔기 때문에 이번 스탠딩토론도 무난하게 소화해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뉴서울타임즈.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