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 태극기 집회가 열리고 있다.2017.03.25
[뉴서울타임즈] 조현상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첫 주말 태극기 집회가 1일 열린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이 주축이 된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과 시청광장에서 '전국민 태극기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저항본부 측은 이번 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국민저항본부는 해당 게시글에서 "거짓의 무리들이 진실을 덮으려 해도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며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모여 주시라. 한 분씩 더 모시고 나와 주시라"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도 31일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치는바, 일시적으로 거짓과 불의가 이기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정의와 진실이 결코 지는 법은 없으니, 오직 신념으로 싸워야 한다"며 강조했다.
김경혜 국민저항본부 부대변인 역시 "너희들은 지금 승전고를 울리며 막을 내리지만 우리들은 이제 출정가를 시작했다"며 "촛불은 소리 없이 스러져 흔적도 없지만 태극기의 함성은 점점 더 크게 포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태극기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울산·대구·대전·강원·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전세 버스를 빌려 타고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바로 다음 날 열리는 태극기 집회인 만큼 집회 참가자들의 '과격 행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달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를 한 날, 일부 집회 참가자가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폭행하고 집회 참가자 3명이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한편,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끌어 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드 저지 및 세월호 진상규명 적폐청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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