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김규희 기자 =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가 한국시각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우주군기지 40번 발사장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날 발사된 다누리가 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으로 도약한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앞서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제작과 각종 점검을 마치고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송됐다.
당초 오늘(3일)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팰컨9의 추가 점검이 이뤄지면서, 발사일이 이틀 뒤로 미뤄지면서 우리 시간으로 오는 5일 오전 8시 8분에 발사되었다.
다누리는 정해진 궤적으로 가기 위해 방향을 트는 궤적 수정 기동을 한 뒤 지구의 중력에 끌려 돌아오다 달과 가까워지면서 오는 12월 16일 달 주위를 도는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이후 5회의 감속 기동을 거쳐 정확한 목표 궤도에 진입한 뒤 12월 31일 임무 수행을 시작한다. 김대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달탐사사업단장은 “내년 1월 1일 다누리가 달 궤도에 들어갔을 때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제작과 각종 점검을 하고 있다. ⓒ뉴서울타임즈
지구와 달은 약 38만㎞ 떨어져 있지만 다누리는 ‘나비 모양(∞)’을 그리며 지구로부터 최대 156만㎞ 떨어진 지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셈이다. 이처럼 지구·달·태양의 중력을 활용해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을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이라고 한다.
누리호는 달의 목적 괘도까지 직선거리가 아닌 탄도형 달 전이방식으로 BLT 궤적을 사용해 연료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설계되었다.
오는 12월 31일 목적지인 달 상공 100km 궤도에 진입하면, 하루에 12번 달을 돌며 1년간 달 탐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6개의 탑재체를 이용해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고 자기장 측정과 달 자원 조사 등 여러 과학 연구를 진행한다.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운용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된다. 우리나라 우주기술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걸 보여주면서, 본격적인 국내 심우주 탐사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다누리에 이어 달 착륙선도 개발할 예정으로 누리호보다 성능이 뛰어난 차세대 로켓을 통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 발사체가 개발이 되고 나면 2031년도에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달에 우리나라 착륙선을 보내는 걸 목표하고 있고요. 화성까지도 탐사선을 보낼 계획으로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누리호에 이어 다누리까지 발사에 성공해 올해가 우주 강국의 원년이 될지 관심이 쏠리면서 우리 탐사선과 위성이 우리 로켓에 실어 우주로 날려 보내는 꿈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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