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2024년까지 180대 2030년까지 400여 대를 추가 구매
- 호주에 선보인 레드백 폴란드서 젯팟 670여 대
- 폴란드형 FA-50 48대, 9월에 3조4,000억 원 규모로 계약 확실시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국산 전차 K2 흑표의 폴란드형 K2PL전차. 방위산업전략포럼.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그동안 우리나라 전차 도입을 놓고 저울질하던 폴란드가 러시아의 이성을 망각한 듯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차별 무력 침공에 국경을 맞대고 있던 폴란드가 대러시아 방어망 구축이 급해지면서 우리나라 무기를 긴급 조달 형식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폴란드 정부는 애초 보다 대폭 늘어난, 최소 19조 원에 달하는 방위산업 분야 도입 계약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이르면 오는 27일 이뤄진다고 정부와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그동안 진척을 보이지 않던 결과물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이에 맞춰 폴란드 측은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국산 전차 K2를 2024년까지 180대 외에도 2030년까지 400여 대를 추가 구매하기로 하면서 구매물량을 크게 늘렸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할 국산 경공격기 FA-50은 폴란드 형으로 바뀐 48대가 3조4,000억 원 규모에 수출될 예정이다. 방위산업전략포럼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수출할 국산 경공격기 FA-50은 폴란드 형으로 바뀐 48대가 3조4,000억 원 규모에 수출될 예정이다. 계약을 최종적으로 확정 짓기 위해 KAI는 올해 안으로 한국 공군에 납품할 경공격기 TA50 20대 가운데 8대를 긴급히 폴란드형으로 개조, 올해 말까지 조기 투입하기로 했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사진 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도 670여 대를 4조~5조 원 규모 수출키로 하면서 방산 3사의 수출 규모만 최소 19조 원에 육박한다.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자 무장을 강화하는 폴란드 입장에서 단가가 낮으면서 성능이 높은 한국 무기 구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실제 계약체결도 개별로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대통령실과 정부, 방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가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국내 방산업체 경영진을 소집해 폴란드 수출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현대로템의 국산 전차 K2는 2024년까지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180대 수출계약이 성사되고 추가로 2030년까지 400여 대를 추가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폴란드 국방부가 전해오면서 K2 수출물량은 급증한 것이다.
폴란드의 적극적인 요청에 국방부는 현대로템에 기존 국내 납품 생산라인을 폴란드 수출용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로템도 폴란드로 K2 수출을 위한 생산라인과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K2 180대 물량 수출액만 3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400여 대 추가 구매물량도 거래액만 8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해외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도 폴란드가 670여대 를 구매할 예정이다. 수출 규모는 4조~5조 원 대다. 정부 관계자는 "폴란드가 무기 구매를 한국 외에도 많은 나라와 접촉했으나, 성능 대비 단가 측면에서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의 거침없는 무력 도발에 급해전 폴란드의 수요를 단기간 내에 충족해 줄 신뢰성을 가진 국가는 대한민국인 것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KAI는 오는 9월에 3조4,000억원 규모로 FA50 48대를 폴란드에 납품하기 위한 계약이 확실시 된다.
당초 2조 원대 규모가 예상됐으나 구제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반영되면서 수출계약 규모가 확대됐다.
이러한 계약을 굳히기 위해 KAI는 우선 한국 공군에 납품할 경공격기 TA50 20대 중 8대를 FA-50 폴란드형으로 개량해 폴란드에 먼저 보내기로 했다.
당장 전투기가 필요한 폴란드 입장을 고려한 것으로, 조기 납품을 통해 향후 맺을 계약의 보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FA50을 폴란드에 수출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폴란드의 요청이 있었다"며 "올해 안으로 제공할 8대의 FA-50은 무상공여라기보다 조기 납품을 위한 한국과 폴란드 간 사전협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말로만 오가며 긴가민가했던 K-방산 폴란드 수출 성사를 넘어 애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방산 수출 초대박을 앞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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