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이 25일 오전 6시 37분, 6시 42분 등 연달아 3발의 장‧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 개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오전 7시 30분부터 8시 38분까지 진행되었다. 윤 대통령은 이 시간에 맞춰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북 탄도미사일 관련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첫 회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이틀 뒤인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엔 국가안전보장회의 대신 국가안보실 차원의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새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정례 국가안전보장회의는 지난 19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이날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것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방문과 한-미, 미-일 정상회담 직후에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슷한 시각 일본 기시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첫 번째 탄도미사일이 최고고도 550㎞로 약 300㎞를 비행했으며 두 번째는 최고고도 50㎞로 약 750㎞를 변칙궤도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동맹, 파트너와 긴밀히 평가·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북한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발사가 미국 요원이나 영토, 또는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지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불안정성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25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올해 17번째 무력 도발로,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이후 13일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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