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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교회가 온다

- 길섶·선학목자온라인교회·꿈의교회미디어교회·온누리온라인커뮤니티 “오프라인 징검다리”

등록일 2022년05월19일 19시2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길섶교회 성도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화면을 보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길섶교회 제공

[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한국교회에 온라인 교회나 교구가 생기고 있다. 주로 온라인에서 예배를 드리고 소모임을 갖는 성도들의 모임이다. 다수 교회가 온라인 예배와 교제를 코로나 기간에 한정된 것으로 봤다면 이런 흐름은 온라인 예배와 교제를 독립적인 것으로 수용하는 양상이다. 다수는 미디어 발달에 따라 온라인으로 선교가 확장되는 것으로 보지만 일부는 교회와 예배의 본질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서울 마포구 길섶교회(김동환 목사)는 2019년 오프라인 교회로 시작했다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교회로 전환했다. 김동환 목사는 19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나는 온라인 문화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코로나 기간 성도 중 의사 등 의료인들이 오프라인 만남에 큰 부담을 느꼈고 그분들 제안으로 온라인 예배와 모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성도들은 유튜브 설교를 듣고 교회에 주로 등록하고 교회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산다는 특징이 있다. 길섶교회 성도 20여명 중 3분의 2는 여수, 제주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 산다. 프랑스에 사는 성도도 있다. 김 목사는 “온라인 참석자는 기독교에 관련된 깊은 대화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발견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모임 집중도가 더 높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이 교회 성도들은 1년에 1~2차례 오프라인으로 만나지만 온라인을 통해 깊고 꾸준하게 소통하고 있다. 그는 “성도들이 주체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성도들에게 다양한 방법은 권한다. 나는 성도들의 신앙생활 조력자 역할에 집중한다”며 “코로나가 끝나도 온라인 위주로 갈 계획이지만 온·오프라인이 잘 조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꿈의교회 C2C미디어교회 기도회 장면 캡처.

온라인교회나 교구는 교회마다 다양한 형태로 운영 중이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곳에서부터 기존 성도만을 위한 온라인커뮤니티도 있다. 경기도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목사) ‘C2C미디어교회(이하 미디어교회)’은 기존 꿈의교회와 관계없이 미디어를 통해 꿈의교회로 오게 된 이들을 성도로 받는다. 2020년 12월 만들어졌다. 현재 1000여명이 미디어교회에서 신앙생활 중이다.

꿈의교회는 매주 미디어교회 성도에게 링크를 보내 출석 체크를 하고 기도 제목을 받는다. 일반 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가 결혼과 장례 예식, 이사 심방 등도 진행한다. C2C미디어교회 담당 서화식(35) 목사는 “성도들은 온라인 셀 모임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만난다. 온라인 성도는 기존 교회에서 상처를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비대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미디어교회는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다고 한다. 서 목사는 “탈퇴하더라도 따로 이유를 묻지 않는다. 계속되는 연락에 피로감을 느낀 성도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탈퇴하고 다시 들어오길 반복하는 성도들도 꽤 있다”며 “기존 오프라인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 미디어교회에 등록했다가 이곳에서 회복과 치유를 경험하고 다시 건강하게 기존 교회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했다.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는 지난해 2월 선한목자온라인교회를 세웠다. 이 교회는 주변에 다닐 교회를 찾지 못하는 성도들을 위해 설립됐다. 양육 프로그램, 기도모임, 소그룹 모임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 최효열(44) 목사는 “등록교인 90%가 우울증 등을 앓거나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가정의 아픔이 있어 자기가 누구인지 밝히기기를 꺼리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선한목자온라인교회는 수평이동을 막기 위해 다른 교회 등록 여부를 확인한다. 지금까지 1500여명이 교인 등록을 요청했고 이 중 290명이 등록했다. 지금까지 새가족 양육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150여명이고 소그룹 활동 교인은 200여명이다. 등록교인 중 70명은 장기 출장 등으로 해외 21개국에 퍼져있다. 지역 커뮤니티가 설린된 고양 일산과 울산에서는 지역 모임도 열린다.

선한목자온라인교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정은 본교회로부터 독립돼 있다. 사역자 사례비도 온라인교회 헌금에서 감당한다. 최 목사는 “목표는 온라인교회를 거쳐 오프라인 예배로 회복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라인교회는 선교사관학교 또는 회복의 징검다리”라며 “실제로 온라인교회를 통해 회복된 교인들이 지역 교회로 이동하거나 본교회로 교적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는 기존 성도들을 위한 ‘온라인 교구’를 만들었다. 지난해 5월 출범된 온누리교회 온라인커뮤니티 멤버는 직업, 지역, 개인 사정 등으로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운 이들이다. 기존 교구 공동체에 참여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것이다. 담당 여성민(61) 목사는 “대다수는 온누리교회 오프라인 예배에 출석하지만 소속 공동체가 없어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이라고 했다.

커뮤니티 모임은 상·하반기 매주 화요일 저녁에 줌으로 진행한다. 여 목사는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볼링대회, 하반기에는 스키모임을 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참석하는 성도도 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참석 인원은 200여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소그룹은 50개 가까이 된다. 그는 “온라인커뮤니티가 전도의 플랫폼이 돼 성도들이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온라인교회나 교구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김선일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선교학) 교수는 “바울 시대에도 다양한 형태 교회가 있었다.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확장이 아니라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는 온라인커뮤니티 자체가 존재 가능하다고 본다”며 “기독교 공동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하이브리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데 현재 흐름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 교회와 예배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라영환 총신대(조직신학) 교수는 “교회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커뮤니티다. 온라인교회나 메타버스교회가 교회됨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인지 자문해야 한다. 오프라인으로 가기 위한 과정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결국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예배를 예배답게 드릴 수 있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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