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 김정은 군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사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을 감행하자 정부는 중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규탄하는 한편 추가 도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저녁 6시 29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3일째 되는 날 첫 무력도발이자 지난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5일 만으로 올해 16번째 무력도발이다.
우리 군 당국은 이날 오후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속도 등 세부 제원을 분석하는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미상 발사체’라는 표현을 써오던 합참은 이날 ‘미상의 탄도미사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북한 군사행동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의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가 앞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 기존에 사용하던 ‘발사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위협’ 대신 ‘도발’로 표현하도록 합참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국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오후 6시 29분께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뒤 즉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 받고 한미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등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보상황점검회의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제1차장, 신인호 제2차장과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후 6시 33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는 정보를 방위성으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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