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경기도 부천 송내사랑의교회(박명배 목사)가 3년 만에 어린이날 행사 ‘행복한 아이세상’을 재개했다.
올해 8회째 맞는 ‘행복한 아이세상’은 송내사랑의교회가 지역주민을 섬기고자 매년 개최하는 어린이날 행사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약식 진행했으나, 올해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예년 규모로 회복됐다.
가족 단위 참석자들은 입장 개시 전부터 서로의 손을 맞잡고 교회로 모여들었다. 오전 10시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주민 수백명이 행사장 안으로 줄지어 들어왔다. 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미니 바이킹을 비롯해 커다란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와 트램폴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안에 들어간 아이들이 파란 하늘 아래 함박웃음을 지으며 몸을 놀렸다.
행사장 한쪽에는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바람개비 만들기, 달고나 뽑기, 판박이 붙이기, 화살 쏘기, 나무인형 만들기 등 아이들은 여러 부스를 둘러보며 취향에 따라 놀이를 즐겼다. 주차장 뒤편의 작은 숲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가족들이 돗자리를 펴고 담소를 나누었다. 떡볶이 컵밥 같은 먹거리를 나누기 전 하나님께 기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20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교인이 아닌 지역주민이 90% 이상 찾아와 부천 지역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실감케 했다.
9살 아이와 함께 행사에 온 윤예림(36)씨는 “동네 이웃이자 송내사랑의교회 교인인 지인에게 티켓을 받아서 왔다”며 “교회가 이런 행사를 매년 여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사촌들과 행사에 참석한 김지우(10)양은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태권도 사부님이 티켓을 주셔서 찾아왔다”며 “‘행복한 아이세상’은 어린이날마다 매년 즐기는 동네 행사”라고 했다.
교인들에게 이 행사는 또 다른 감사 제목이다. 송내사랑의교회에 다니는 심영애(48) 집사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행사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교회가 부모에게는 여유를, 아이에게는 행복을 준다”고 말했다. 다른 교회 교인인 이진점(43) 집사는 “지역 어린이를 위해 이런 행사를 만들어 준 교회에 감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송내사랑의교회 유아부 허재성(24) 교사는 “‘행복한 아이세상’을 무사히 열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유아부 봉사하면서 아이들 사랑을 느끼는데, 이번 행사에서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행복한 아이세상’을 총괄하는 송내사랑의교회 이종찬 목사는 “지자체 지원과 연계해 어린이집 태권도장 보육원 등에 티켓을 제공했다”며 “올해 행사에서는 아이들이 야외에서 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를 더 보강했다”고 말했다. 송내사랑의교회는 올여름엔 주차장에 물놀이장을 설치해 지역 어린이들을 섬길 계획이다.차원의 교회를 돕는 역할에 집중키로 했다. 기금 마련을 위한 세미나, 여름캠프 같은 프로그램 개최도 지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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