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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 우린 기도로 태웠다...” 밤 잊은 채 깊어지는 기도

- 전국에서 몰려온 수영로교회 금요철야기도회

등록일 2022년05월02일 1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교복 차림 청소년을 비롯한 수영로교회 성도들이 29일 밤 부산 해운대구 교회 본당에서 열린 금요철야기도회에서 기도하고 있다. 수영로교회 제공

[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대다수 국민들이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길 때 성도들은 밤새워 기도하며 ‘영금’(영적인 금요일)을 태웠다. 

지난 주 금요일 부산 수영로교회(이규현 목사)에서 매주 같은 영금이 열리고 있다. 이 기도 열기가 소문나면서 수영로교회 금요철야기도회(금철)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원정 오는교인도 있다.

29일 저녁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 출입구에서는 이런 문구를 볼 수 있었다. ‘기도로 밤을 뚫는다.’ 저녁 8시쯤 이 문구를 지나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트레이닝복을 입은 청소년, 유모차를 끄는 엄마, 백발 성성한 어르신 등을 교회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밤만 아니라면 주일 낮예배 직전이라 해도 될 만큼 붐볐다. 예배당 앞자리는 이미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 수영로교회 금철은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이어진다.

시작 1시간30분 전부터 중보기도팀 300여명이 먼저 기도를 시작했다. 바로 금철을 준비하는 기도회다. 목회행정을 담당하는 장재찬 목사는 “금철을 위한 ‘예열’ 기도”라고 설명했다. 기도회 직전 만난 김우진(15)군은 “친구랑 싸우거나 힘든 일이 있어도 금철에서 기도하면 마음이 풀어지고 주일 예배 땐 마음이 평안해진다”고 했다.

1시간 정도의 찬양과 기도 시간이 지나자 10시쯤 이규현 목사가 강단에 섰다. 이 목사는 바로 옆 성도들과 “잘 오셨습니다. 오늘 (은혜 안 받고) 그냥 못 갑니다. 명절 중의 명절입니다”라고 인사하도록 권했다. 청소년 장년 어르신 등 여러 그룹은 서로를 위해 박수를 보냈다. 이 목사는 예배당 2층을 채운 교복 차림의 중고생을 향해 “중간고사 다 끝났어? 잘 쳤는지 물어보진 않을게”라고 하자 다들 까르르 웃었다.

이 목사는 10시부터 1시간가량 ‘기도의 핵심 원리’(마 7:7~11)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에게 무엇이든지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구하면 주신다고 했다”며 “기도가 응답 되지 않는다면 그 기도의 방향이 하나님 뜻과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 결국 우리 기도가 깊어질수록 하나님 가까이 가게 된다”고 했다.

이 목사가 말을 맺을 때마다 청소년들은 큰 소리로 “아멘”이라고 화답했다. 1시간은 기도회 설교로는 긴 편이다. 하지만 이는 말씀이 땔감이고 기도가 불이라는 이 목사 목회 철학의 반영이다. 성도들은 전혀 지루해하지 않았고 말씀 속으로 빠져들었다. 설교 후 2층에 있던 청소년들이 강단 앞으로 나와 두 팔을 올리고 서서 통성으로 기도했다. 강단에 엎드려 기도하는 이들이 보였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기도하기도 했다. 두 손을 맞잡고 울며 기도하는 이들도 보였다.

자정이 가까울 때쯤 예배당을 곳곳엔 다양한 기도 소리가 들렸다. 기도에서는 ‘한국교회’ ‘민족’ ‘전쟁’ ‘다음세대’ ‘평화’ ‘하나님’ 등이 많이 들렸다. 자정을 넘긴 시간에도 기도하는 이들이 많았다. 교회 표어처럼 ‘기도로 밤을 뚫고’ 있었다. 매주 금철에 참여한다는 김혜옥(72) 권사는 “집안이 어려워져 거리에 나앉게 된 적이 있었는데 하나님이 ‘내가 너와 함께한다’는 음성을 주셨다. 기도 속에 맑게 빛나는 주님의 얼굴을 보는 체험도 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최근 펴낸 ‘철야’(두란노)에서 기도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안정감에 취해 현실에 안주하고,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안에 갇혀 있다”며 “영적 온도를 높이려면 금요철야기도회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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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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