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스크랜턴 선교사의 소중한 업적을 소홀히 생각했던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스크랜턴 선교사를 한국 감리교회가 계속 존중하며 기억하는 뜻을 담아 이제 선포합니다. 스크랜턴 선교사는 한국 감리회의 선교사로서 우리 신앙의 모범이며 사랑의 실천자입니다.”
이광호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서울연회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에서 열린 제42회 서울연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크랜턴 선교사 회복 선언’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우리 모두는 앞으로 스크랜턴 선교사의 신앙과 삶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선언이 나온 배경은 올해가 미국 감리교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1856~1922)의 서거 100주년이어서다. 스크랜턴은 초기 한국 선교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이었으나 동료 선교사들과 갈등을 겪다가 선교사직을 사임했고 1922년 일본 고베에서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이번 선언은 한국교회가 스크랜턴을 선교사로 기억하며 영원히 그의 뜻을 되새기겠다는 다짐과도 같았다.
서울연회 외에도 지난 19~22일 전국 각지에서 잇달아 열린 기감 소속 연회에선 이색적인 행사가 이어졌다. 서울남연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막을 올린 제33회 연회에서 서울남연회의 역사를 정리한 ‘서울남연회 백서’ 발간 소식을 전했다. 백서 발간은 연회 재편을 앞두고 서울남연회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정석 서울남연회 감독은 발간사를 통해 “백서는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니라 예배에 대한 기억이며, 지금도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라고 소개했다.
중앙연회는 21일 경기도 이천중앙교회에서 개최한 제21회 연회에서 은퇴 교역자를 위한 특별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앙연회 전·현직 감독 9명이 십시일반 모은 3000만원이 기금의 종잣돈이 됐다. 중앙연회가 기금을 조성키로 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은퇴 교역자가 많아서다. 설상가상으로 은급기금이 고갈되면서 기감은 지난해 입법의회에서 은급 상한액을 종전 92만원에서 80만원으로 감액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밖에 경기연회는 같은 날 경기도 안산 성광 회에서 개최한 제33회 연회를 통해 ‘전도 잘하는 교회’로 선정된 11개 교회와 캄보디아 기독교방송, 은퇴 교역자 시설인 아가페하우스에 각각 승합차 1대씩을 선물했다. 삼남연회가 20~21일 부산 온누리교회에서 개최한 제42회 연회에서는 십자가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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