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문화재청은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등 2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하고,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을 등록 고시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은 1888년 주미조선공사관에서 초대 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던 서기관 이상재(李商在, 1850-1927)가 기록한 주요 외교문서의 필사본과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로 구성된다.
먼저『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은 미국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활동 참고사항을 담고 있다.
그리고 『미국서간(美國書簡)』은 이상재가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것으로 집안일에 관련된 내용이지만, ‘미국 상황(민주주의․물가)’, ‘공관의 임대료’,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자료들은 조선이 서양국가 중 최초로 개설한 워싱턴 공사관의 실상과 경인철도 부설 초기 자료와 자주적인 외교 활동 노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함께 등록 예고하는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은 1972년 기아산업(기아자동차의 전신)이 조립 생산한 삼륜화물차로 ‘삼발이’ 등으로 불리며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는 등 용달운수업의 획기적 토대를 구축하였다.
1976년 제품 운반을 위해 화물칸을 추가 설치하고 2019년 2월 폐업하기까지 50년간 롯데제과 대리점 운영에 활용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본 유물은 제작당시의 원형이 보존되어 있을 뿐 아니라, 현재까지 차량등록이 되어 있으며 근거리 주행이 가능한 살아 있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1970년대 생활사와 자동차 산업 발달사적 측면의 유물로 가치가 크다.
국가등록문화재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은 1963년 ‘충청남도 경찰학교’로 설립된 건물로 건립 당시 미군의 경제적 지원과 일제강점기의 '충남 무덕전' 건물 터에 남아있던 기단을 활용해 건축하여 한국전쟁 이후의 시대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독특한 건축적 내력을 지니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근대적 체육시설로써의 역할을 수행한 점 등 근대문화유산으로의 보존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며, 등록 예고된 「주미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등 2건에 대해서도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형태의 근현대문화유산을 꾸준히 발굴·등록하는 적극행정을 추진하여 문화재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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