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분리주의 세력 간 교전이 격화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익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침공을 정당화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23일(우크라이나 시각)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 48시간 내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국가비상사태는 30일간 지속되며 대통령의 결정으로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당국은 또 예비군 소집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육군은 “18~60세 예비군이 소집된다”며 최대 복무 기간은 1년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합류하는 예비군 규모는 3만6천 명에 이를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이익과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육군과 해군을 발전시켜 군대의 효율성을 증강하고 군대가 첨단 장비로 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군사력 사용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미국과 나토 등 서방 진영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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