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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유혈 사태 “안정화” 정부당국…시위대 5천여 명 체포…장기집권 부패, 빈부 양극화가 발단!

등록일 2022년01월10일 12시19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카자흐스탄 주요 지역에서 액화석유가스(LGP) 값 인상 항의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6일 알마티 중심가에서 무장 병력이 활동하고 있다.

[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카자흐스탄에서 액화석유가스(LGP) 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발해 격화되면서 지난 5일 시위대가 알마티의 주요 관공서를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수십 명의 시위대와 경찰관 12명이 숨지고 353명의 법집행 인력이 다쳤다치는 가운데 그 중 한 명은 참수된 채 발견됐다고 경찰당국이 발표했다.

이날 살타낫 아지르벡 카자흐스탄 경찰 대변인은 국영방송인 ‘카바르24’와의 인터뷰에서 “관공서 습격을 시도한 수 십명은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관공서 공격은 알마티 곳곳에서 일어나 시장 집무실도 점거된 채 불에 탔다고 전했따.

한편 러시아가 주도하는 군사동맹인 ‘집단안보조약기구’는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안보조약기구’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 연방 6개 나라가 지난 2002년 10월 창설한 집단안전보장 기구로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번 시위는 서부 유전지대인 망기스타우 주에서 최근 LPG 가격이 지난해보다 급격히 상승하자 촉발됐다. 하지만 유혈 사태로 번진 카자흐스탄 반정부 시위가 9일 잦아들고 내부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카자흐스탄 당국이 일방적으로 밝혔다.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7일 군경이 7일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영 방송은 9일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국가의 모든 지역에서 상황이 안정됐다”면서 “법 집행 기관이 행정 건물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고 주요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중심지인 알마티 상황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며, 지난 8일 오후에는 총소리도 멎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사태에서 카자흐스탄 정부를 지원한 러시아 외무부도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카자흐스탄 상황이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8일까지 소요 사태 가담자 5천1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군경이 무력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대 사상자는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소식통은 훨씬 더 많은 시위대가 죽거나 다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차량용 액화석유가스(LPG)의 폭등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로 시작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집권 세력의 부패와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분노가 반정부 시위로 확산했다고 서방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경찰이 수도 알마티에서 벌어진 시위를 최루탄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하면서 폭력 사태로 번졌고 시위대가 정부 청사와 대통령 관저 등으로 몰려가 불을 지르는 등 시위가 격화하자 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카자흐스탄 정부 요청에 따라 수송기 9대를 동원해 공수부대 병력과 각종 군사장비 등을 카자흐 수도 알마티로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서방 진영은 러시아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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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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