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김정호 국회의원과 박준호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장 일행이 22일 선박 및 방위 산업용 디젤 엔진 전문 생산 업체인 STX엔진을 찾아 경영진, 근로자, 협력 업체 대표들과 지역 조선 기자재 및 방위 산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호 의원은 인사말에서 “조선업 침체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경남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 현재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조선 산업 활력 대책과 경쟁력 강화 정책에 연계해 지역 내 조선 기자재 업체 현장에서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직접 청취, 실질적 활력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박준호 위원장은 “경남도청, 도의원들도 산업인이 가장 원하는 지자체의 모습, 부탁하면 돕겠다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모습으로 함께 고민하고 끝까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진정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민들의 삶을 위해 현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TX엔진 박기문 사장과 협력 업체 대표는 지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조선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경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 기자재 및 방산 업체에 어떻게 활력을 불어넣을지 함께 해법을 찾기 위해 방문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 STX엔진이 업체 자체 투자로 개발한 1360마력 엔진의 빠른 사업화를 위한 정부 차원 협력을 요청했고, 특히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3D 업종 외국인 근로자 수급의 어려움으로 외국인 근로자 파견 가능 국가에 산업 쿼터 배정 방식으로 현지 한국 대사관에서 백신 접종 완료 뒤 한국에 다시 입국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것과 주 52시간 노동 조건을 코로나 시국에 한시적으로 유연하게 운영해 줄 것을 함께 건의했다.
이에 김정호 의원은 국가의 기본 노동 및 방역 정책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산업계의 어려운 고충을 십분 이해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방안을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친환경 엔진 개발 등으로 미래 조선 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기를 요청했다.
STX엔진과 김정호 의원은 앞으로 국내 조선 기자재 산업의 재도약과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실질적인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기로 약속하며 방문일정을 마쳤다.
STX엔진은 1976년 12월 엔진 전문 생산 업체로 출범해, 1977년 방위 산업체로 지정된 뒤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엔진 종합 전문 메이커 및 전자 통신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했다. STX엔진은 육군 전차 및 자주포·해군 군함·해양경찰 경비함 등 방위 산업용 엔진을 기반으로 △대형 컨테이너선·LNG선·유조선 등에 탑재되는 선박용 디젤 엔진 △육상용 플랜트 엔진 △가스 엔진 △철도 차량 엔진 등 각종 산업용 엔진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유럽·아시아·남미 시장에 수출하는 디젤 엔진 종합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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