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고대성 기자 = 문화재청은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대상으로 총 15건의 사업을 선정해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최근 실시한 국민 공모를 통해 국민들이 공감·선호하는 무형유산을 15건 선정해 향후 지자체가 이들 해당 무형유산을 지역 대표 무형유산으로 육성하고자 할 경우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사업과 연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사업은 저출산·고령화, 도시집중화 등으로 소멸 위험이 큰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하여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지역별 문화유산 100종목을 선정하여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비지정 무형문화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신년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사업계획 발표 후 총 12개 지자체로 부터 39개의 사업을 접수하여 무형유산의 가치와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한 관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이번에 최종 15건을 선정하게 되었다.
2022년도는 전승공동체의 약화로 소멸 위험이 큰 전통지식과 생활관습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선정하였으며, 사업당 최대 2억 원이 지원된다.
사업별로 종목 가치발굴을 위한 ▲ 역사, 주변 문화, 전승 현황, 전승 주체 등 조사・연구, ▲ 기・예능 현황과 전승과정을 영상・책자로 기록하는 기록화, ▲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학술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앞으로 2년간 전승 환경 조성과 전승 체계화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
주요 선정 사업으로는 ▲ 함경도 지역에서 전해지다가 실향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속초 돈돌라리 발굴·육성’, ▲ 환경오염 등으로 급감하고 있는 양잠에 대한 전통지식과 관련 기술 등에 대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기록하기 위한 ‘보은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 발굴・육성 사업’, ▲ 제주도 대표 복식인 갈옷에 대한 가치조사와 주변 문화 조사・연구를 위한 ‘제주갈옷 가치 발굴 사업’, ▲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고유한 음식문화를 발전시켜 온 울릉도의 나물 관련 기록과 자료수집(아카이빙)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울릉도 나물 관련 음식문화 전승・활용 사업’ 등이다.
이와 별도로, 문화재청은 국민이 공감·선호하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기 위해 ‘미래 무형유산 발굴을 위한 국민공모’를 통해 15건의 종목을 별도로 선정하였다. 지난 10월까지 국민에게 총 110건의 종목 제안을 접수받았으며, 관계 전문가들의 무형유산 가치와 실효성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주요 선정 종목으로는 ▲ 법성포를 중심으로 하는 굴비 가공 기술과 식문화를 포함한 ‘영광굴비’, ▲ 남한강 수운 중심지인 청주 목계나루터에서 전승되는 ‘목계나루 뱃소리’, ▲ 인형극・노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불교 교리를 설명하는 ‘땅설법’, ▲ 1795년에 행해졌던 정조능행차를 재현・축제화한 ‘정조대왕능행차 및 융릉제향’ 등이 있다.
국민공모로 선정된 이들 종목들을 해당 지자체가 지역 대표 무형유산으로 육성하고자 할 경우 2023년부터는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사업과도 연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속초 돈돌라리를 비롯한 북한 지역의 무형유산을 적극 발굴하는 등,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한류 원천 콘텐츠로 육성하고 국민의 문화적 자존감과 향유권을 높이는 등 무형문화유산 보호·육성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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