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여파로 교회의 16%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예배당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점검인력 7,411명을 투입해 1만6,403개 교회를 현장 조사한 결과 2,693곳(16.4%)이 정상적인 예배를 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예배를 드린 교회 중 1만3,355곳(81.4%)이 현장 예배(99명 이하 참여), 351곳(2.1%)이 비대면 예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총연합에 소속된 교회가 5만7,000개인 것을 고려할 때 16%인 9,000여 교회가 예배를 드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교계에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가 대부분 작은 교회임을 고려할 때 수천 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개신교 측에서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정부가 지난해부터 비대면 예배를 요구하면서 수천 개의 작은 교회가 문을 닫았다. 그나마 교계 노력으로 현장 예배를 제한적으로 확보했지만, 여전히 많은 교회가 예배를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2차 백신 접종률이 55%인데도 수개월 전 예배당 인원 제한을 풀었다. 한국은 60.7%인데도 여전히 예배당 인원을 10%, 최대 99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교계에서는 더 이상 예배 인원은 타협 대상이 아니라며 교회 보건정책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개신교 측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정부가 또다시 예배를 통제하겠다는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일반 식당, 카페처럼 교회 식당, 카페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지난달 코로나19 안전신고는 1만4,885건 접수됐는데, 식당(11.0%) 실내체육시설(4.2%) 학교(4.0%) 대중교통(3.9%) 카페(3.8%) 순으로 교회는 순위에 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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