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손영수 선임기자 = 올해 예장고신 총회에서 “전광훈 목사 이단성 있어 교류를 금지”하는 결의를 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총회장에 직전 부총회장이었던 강학근 서문로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경선을 벌였던 목사 부총회장에는 권오헌 서울시민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예장고신은 28일 경남 김해 김해중앙교회에서 ‘교회, 다시 세상의 빛으로’라는 주제로 제71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적용됨에 따라 23년 만에 기존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을 떠나 경남 지역에서 열렸다.
2박3일 일정 첫날인 이날 치러진 임원 선거에서는 강 목사가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강 목사는 참여한 총회 대의원(총대) 531명 중 513명의 표를 얻었다. 강 목사는 “교단 설립 70주년을 맞았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과거 선배들이 갖고 있던 신앙을 다시 회복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일하게 살아왔던 우리의 부분들을 회개하고, 또 회복받고, 그렇게 다시 전진하는 고신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295표를 얻은 권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권 목사와 함께 목사 부총회장에 출마했던 김홍석 안양일심교회 목사는 228표를 획득했다. 장로 부총회장은 단독 출마한 김재현 진주동부교회 장로가 491표를 얻어 당선됐다.
부서기 선거에선 후보자들이 동표가 나오는 상황이 연출됐다. 김희종 유호교회 목사와 소재운 대구샘물교회 목사가 각각 211표를 얻은 가운데 선거조례에 따라 임직연수가 앞선 소 목사가 부서기에 당선됐다. 부회계에는 김승렬 울산한빛교회 장로가 뽑혔고, 지난 회기를 끝으로 임기를 다한 이영한 사무총장은 총대들의 신임으로 3년 더 연임됐다.
예장고신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으므로 교류와 참여를 금지한다’고 결의했다. 예장고신은 지난해 총회 때 전 목사의 이단 옹호자 규정을 다음 회기로 1년 유보한 바 있다. 전 목사 측 교단에서 조사위원회를 꾸려 자체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의를 유보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기 때문이다.
고신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는 4차례에 걸쳐 전 목사와 전 목사 소속 교단에 공개적인 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위는 이런 설명을 곁들여 이번 총회 때도 ‘전 목사에 대한 이단 옹호자 규정이 가하다’고 보고했다. 이를 두고 일부 총대들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총대들의 동의로 해당 보고서는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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