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북한이 지난 11일과 12일 시험발사 한 신형 순항미사일의 파괴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저고도 방공시스템이나 전투기 등으로 격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또 다른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재래식 폭약이 아닌 전술핵 탑재를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것이라는 견해와 함께 남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과 한국군이 최근 북한이 시험발사 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수단 가운데 저고도 방공체제나 전투기로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다만 순항미사일이 레이더 아래 저고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나 패트리엇 PAC-3로는 요격하기 어렵다면서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유용한 점이 있지만 한 차례 시험발사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과 함께 한미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순항미사일은 탑재한 탄두의 크기에 따라 폭발력과 파괴력이 다르다. 탄도미사일만큼 큰 탄두를 탑재할 수 없는 대신 정밀조준이 가능하다.
앞서 북한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이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면서 사거리는 1,500km로 추정하고 시속 750km로 타원 및 8자형 궤도로 비행해 표적에 명중했다고 했다.
최대 관심사는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지인데 북한은 아직 그런 기술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베넷 선임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정보 분석을 전투기가 받아 요격하거나, F-15나 F-35 전투기로는 직접 저고도 지역을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을 내려보고 식별해 격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군 F-35A 전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모습. (자료사진)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남한에 일정한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전략적 위협으로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북한의 순항미사일이 1,500km까지 날아가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국, 일본을 비롯해 인접국에도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탄두를 50~100kg 정도로 가정했을 때 순항미사일은 건물 같은 곳에 손상을 입힐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지만 넓은 지역에 큰 피해를 주지는 못한다.
순항미사일은 보통 건물이나 기지, 선박과 같은 특정 목표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재래식 무기시스템에 가깝다. 즉 순항미사일은 통상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남한의 국방부나 한미연합사 본부, 혹은 오산 공군기지 등을 공격하는 데 순항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공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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