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김규희 기자 = 한반도 올해 첫 태풍으로 관심을 모았던 제9호 태풍 '루핏'(LUPIT)이 4일 오전 9시 홍콩 남동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앞으로 진로 예측에서 한반도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제9호 태풍 '루핏'(LUPIT)이 4일 오전 9시 홍콩 남동쪽 약 180㎞ 부근 해상에서 발생 시속 65㎞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으로 중급 이하 태풍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18m(시속 65㎞) 수준이다. 강풍반경은 150㎞이다.
루핏은 내일(5일) 오전 9시쯤 중국 산터우 남쪽 약 6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오후 9시 산터우 동북동쪽 약 70㎞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전망이어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핏의 예상되는 진로는 6일 오전 9시에는 대만 타이베이 서쪽 약 360㎞ 부근 해상, 7일 오전 9시쯤 타이베이 북서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진출, 9일 오전 9시에는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해 이날 오전 9시에는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420㎞ 부근 해상에 다다를 전망이다.
루핏이 현재 예상 진로대로 진행한다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고 일본으로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진로는 유동적이어서 한반도로 상륙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없다.
기상청 태풍센터 관계자는 "향후 진로의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현시점에선 우리나라에 영향이 있다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96시간 이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를 참고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번 태풍의 이름 루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잔인함을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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