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스] 조현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0일) 파병 활동 중에 청해부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공군 수송기 2대에 나눠타고 귀국길에 오른 청해부대 장병들은 이날 저녁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격리 치료에 들어간다.
현재 청해부대 장병 301명 가운데 247명이 확진됐고 50명이 음성 반응을 보였다. 나머지 4명은 '판정 불가' 상태여서 또다른 변수가 될지 방역 당국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입국하는 청해부대 장병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새로 실시할 예정다. 이후 장병 개개인의 증상에 따라 전담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 군대 격리시설 등으로 나눠 이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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