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서울타임즈] 배순민 기자 =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한 달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수주잔량은 1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조선업의 불황 탈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21만CGT(34척)을 기록했고, 지난 1월 63만CGT(34척)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이탈리아로 확인됐고, 이탈리아는 핀칸티에리(Fincantieri)가 크루즈선을 55만CGT(4척)를 수주했고 비센티니(Visentini)가 카페리선 2척을 수주하는 등 61만CGT(6척)를 수주했다.
같은 시기 중국은 25만CGT(14척), 한국 16만CGT(5척), 일본은 8만CGT(3척)을 각각 수주했으며, 지난달 발주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수주잔량은 지난 2004년 8월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3월 초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8111만CGT을 기록,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820만CGT, 일본 1885만CGT, 한국 1825만CGT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전월인 1월과 동일한 122포인트를 기록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선가는 2월 척당 100만 달러가 하락, 8100만달러 선을 형성했고, 지난 연말 척당 8450만 달러에서 1월말 8200만 달러로 250만 달러가 하락한 데 비해 감소세가 둔화된 모습이며, 1만900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선도 척당 50만 달러씩 선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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